“양배추 남기지 마!” 만6세 아이가 영어학원에서 겪은 일, 부모들 억장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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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남기지 마!” 만6세 아이가 영어학원에서 겪은 일, 부모들 억장 무너졌다

위키트리 2023-06-28 11: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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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서울의 한 어린이 영어학원에 보낸 일부 학부모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영어 교육을 위해 학원을 보내놨더니 교사가 편식 습관을 고친다고 아이를 수업에서 배제, 억지로 음식을 먹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은 아이들은 집에 와 토를 하거나 밥을 먹다 갑자기 우는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밥 먹는 아이와 옆에서 지켜보는 교사의 모습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4월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 영어학원 담임교사 A 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A 씨는 자신이 담당한 만 6세반 아이가 점심시간에 편식하자, 팔을 끌고 교실 밖으로 나가는가 하면 수업 시간에도 식판 앞에 앉아 있게 해 학부모들에게 신고당했다.

A 씨는 현재 "자연스러운 훈육 과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

그러나 A 씨 주장과 반대로 훈육 과정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았다.

같은 날 YTN이 공개한 학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실제 아이들에게 한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이가 원치 않는데도 강요하는 A 씨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식사 중인 아이는 교사 A 씨가 다가오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행동을 보였다. A 씨는 해당 아이 손을 강제로 붙들어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는가 하면 다른 아이들이 수업받는 동안에도 아이를 식판 앞에 앉혀뒀다. 아예 옆에서 지키고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A 씨가 이런 행동을 한 건 아이가 양배추를 먹지 않아서다.

양배추를 먹지 않는 아이의 편식 습관을 고치려고 훈육했다고 주장한 영어학원 교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이 일을 겪은 아이는 학원을 벗어나서도 두려움에 떨었다. 해당 아이 부모는 YTN에 "밤에 자면서 아이가 토를 한다. 토하고 나서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계속 이런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 아동의 아버지도 "아이가 집에서 밥을 먹다 갑자기 울었다. 먹지 말라고 했더니 '밥을 끝까지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가 밥 먹는 데 압박을 느끼는 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교사 A 씨가 강압적인 태도로 아이들을 다룬 사실을 파악한 학부모들은 학원 측에 항의했다. 상황을 인지한 학원 측은 당초 A 씨를 직위해제하고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려 했던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A 씨가 맡은 아이들 8명은 모두 학원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학원의 교육이 적절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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