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삶' 실천하는 이중근 부영 회장...고향 수백명에 1억원씩 나눠주기까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부영그룹 제공)

이중근(82) 부영그룹 회장이 사비를 들여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사람과 동창들 수백명에게 최대 1억여원씩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고향인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명에게 1명당 26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격려금은 마을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액수를 달리해 지급했다. 앞서 이 회장은 모교 초중고교 동창생 80여명에게도 현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를 졸업했다. 동산초(25회)와 순천중(15회) 동창생 80여명에게 현금 1억원씩을, 순천고(8회) 동창생에게는 5000만원씩 나눠줬다.

이 회장 측은 주민들과 동창생들에게 계좌번호를 묻고 지급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증여로 인한 세금도 공제 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같이 군 복무를 한 전우, 친인척, 주변 어려운 지인들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고향 마을사람 등에게 재산을 나눠준 것”이라며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만 약 14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물 세트, 공구 세트, 역사책 등 기부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이 회장의 사비 출연과 별도로 부영그룹은 서면 지역 전 세대와 순천 부영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참치 세트를 지급하고 있다. 향후 전국의 부영아파트 입주자에게 참치 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영 이중근 회장은 교육 및 문화시설 개선을 위한 기증,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 지원, 6.25 참전용사 정신 기리기를 비롯해 소외된 이웃 돌보기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현재까지 130여 곳이 넘는 교육 및 문화시설을 기증해왔으며, 한국 역사 바로알리기 활동 일환으로 지난해 ‘리버티 워크 서울’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10만달러를 전달했다.

 

소년소녀가장 세대에 결연지원금을 후원하는가 하면 매월 사랑의 열매를 통해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해외 각국 600여 곳에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26개국에 디지탈피아노 7만대와 칠판 60만여 개를 기증하여 소외된 국가들의 인재양성에 힘써왔다. 2010년 부터는 국내에 유학 온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유학생에게 매년 두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프놈펜의 열악한 대중교통 시설 개선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를 지원해왔다.

 

부영그룹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채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