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긴 한데 여론이 부담... 한화, '하주석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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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긴 한데 여론이 부담... 한화, '하주석 딜레마'

한스경제 2023-06-28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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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연합뉴스
한화 하주석. /연합뉴스

[대전=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하주석(29) 복귀 시점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5시 50분께 대전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약에 따라 하주석에 7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시즌 중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세게 항의를 하며 헬멧을 강하게 내던지는 거친 행동을 해 이미 한 차례 징계를 받았던 하주석이었기에 팬들의 배신감은 더 컸다.

한화는 27일까지 69경기를 치렀다. 29일 KT 위즈전부터 하주석을 기용할 수 있다. 하주석 징계 해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한화는 고민에 빠졌다.

한화로선 하주석의 복귀가 절실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한화 유격수 포지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0.19에 불과하다. 타율(0.209), 출루율(0.289), 장타율 0.282), OPS(0.571) 모두 최하위다. 유격수 실책도 14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많다.

공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던 하주석이 합류하면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7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50) 한화 감독도 "하주석은 팀 내에서도 당연히 제일 좋은 수비력을 갖췄지만 KBO리그를 봤을 때도 상위 클래스의 유격수다”라면서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안 뛰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론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다. 하주석을 향한 여론도 여전히 싸늘하다. 하주석을 기용할 경우에는 적지 않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하주석이 필요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최원호 감독 역시 “구단과 상의해봐야 할 문제다.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해야 쓸 것"이라며 "둘 중 하나가 안 되면 못 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한화 구단은 우선 하주석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투입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승격 시점을 저울질할 계획이다. 하주석은 지난 8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고 훈련만 소화했다.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최 감독은 "지금까지 잔류군에서 라이브 배팅 등 연습만 했고 8개월 동안 한 경기도 뛰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주석에게 타격을 기대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하주석은 타격 능력보다 수비 능력이 높은 선수다. 수비만 본다고 하면 시간이 덜 걸린다”라며 “준비가 안 된다면 쓸 수가 없다. 날씨가 괜찮아서 퓨처스(2군) 경기를 계속 나간다면 복귀 계획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비 소식이 있어 경기를 못하면 조금 늦어질 수 있다"며 전반기 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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