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돌싱녀 3명 중 1명 "이혼 이유? 흔하게들 하잖아"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혼 시 당사자 간의 문제 외에도 환경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환경적 요인이 남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9일∼24일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2명(남녀 각각 256명)을 대상으로 한 '본인의 이혼에 촉매 역할을 한 환경적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과 여성은 각각 '불경기'와 '이혼의보편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진=조은수 기자]

세부적으로 남성의 경우 31.0%가 '불경기'라고 응답했으며 '코로나 등 전염병' (25.0%) '이혼의 보편화' (21.1%) '집값 등락' (13.7%)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이혼의 보편화'가 33.2%를 차지했으며 2위는 '갱년기' (23.1%), 3위는 '코로나 등 전염병' (17.2%), 4위는 '집값 등락' (12.8%)이었다.

또 '주변 사람들이 이혼한 사람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잘못된 인연' (36.7%), 여성은 '현명한 결정' (35.2%) 항목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남성은 뒤를 이어 '인내심 부족' (28.1%) '현명한 결정'(21.1%)이었으며 여성은 '잘못된 인연' (31.6%) '인내심 부족' (21.1%) 순이었다. '결혼생활 부적격자'라 보는 것 같다는 응답은 남성 14.1%, 여성 12.1%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가정의 주경제권자인 남성으로서는 불경기나 전염병이 닥치면 직장생활 혹은 사업·자영업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기 쉬운데 이는 곧 부부 생활에 악재로 작용한다"라며 "여성의 경우는 외환위기 이후 매년 10만 건 전후의 이혼이 발생하면서 백년해로라는 속설이 의미를 잃게 되어 이혼을 어렵잖게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온리-유 관계자는 "외도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이혼의 빌미를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하는 남성은 이혼의 책임을 인연이 잘못 맺어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여성들에게 부모·형제 등 주변의 사람들이 차라리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살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들은 이혼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여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