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 현대엔지니어링
[프라임경제] 최근 건설업계 모듈러 주택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모듈러 공법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업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 변화까지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이에 맞춰 106세대 규모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을 준공, 시장 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106세대 규모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하고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으로 진행됐다.
해당 사업 쟁점은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다. 그 동안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 내화 기준(화재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 높이는 12층에 머물렀다. 하지만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이런 한계를 처음으로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 장점 바탕으로 향후 '건설업의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했다"라며 "이에 2012년부터 디자인·신소재 적용·정밀시공기법 등 건축 연구 개발과 시공 역량 확보 등 모듈러 주택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도 획득했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 OSC(Off-Site Construction) 국가 R&D사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나아가 다수 현장에서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제작 및 시공 기술을 축적,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는 SH가 발주한 '가리봉 舊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 구로 일대에 174세대 규모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서울 내 최고층인 12층 높이와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플랜트 사업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2021년 11월 완공) 당시 1.2㎞에 달하는 해상 접안 시설 중 500m 시설을 모듈 12개로 구성해 6개월 이상 공기 단축 효과를 얻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고층화 및 상품 다양화 등 기존 주택 수준 상품성과 주거 성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 역시 모듈화를 통한 OSC확대를 추구, 전반적 사업영역에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장 생산 방식으로 수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만큼 모듈러 기술력과 다양한 국내외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모듈러 건축시장은 2022년 기준 12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미국·영국·싱가포르·일본 등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과 서울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외에도 대형 규모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등 모듈러 공법 역량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 국내 민간 시장 확장과 해외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의 실행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업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7일 용인 기흥 영덕동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진행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시장을 포함해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GH 부사장(전략사업본부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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