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빼돌려 인허가 로비 등에 사용…백현동 민관 유착 수사 속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7일 수백억원대를 횡령·배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로 백현동 개발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67) 회장을 기소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등 회사에서 총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사대금 부풀리기·허위 급여 지급은 물론, 회삿돈 약 50억원을 아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비영리법인에 기부금 명목으로 지급해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에게는 용역을 발주하는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에게서 2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적용됐다.
그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PFV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현동 사업으로 성남알앤디PFV는 약 3천억원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 회장이 빼돌린 약 480억원의 회삿돈이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 알선 대가로 건네진 77억원의 출처라고 보고 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아울러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성남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불거진 민관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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