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신데렐라’ 최지민(20)과 이우성(29)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KIA 왼손 영건 최지민은 26일 발표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총점 42.69점을 받아 나눔 올스타(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중간 투수 부문 베스트12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109만 2133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127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2년 차인 최지민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격세지감’이다. 최지민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투수였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KIA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퓨처스리그(2군) 성적도 35경기 등판 1승 5패 평균자책점 7.04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긴 호흡으로 키워야 할 투수로 보였다.
그러나 최지민은 예상보다 빨리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에서 경험을 쌓고, 극적인 구속 향상을 이루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KIA 불펜 핵심 선수로 급부상했다.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필승조, 임시 마무리까지 신분이 계속 상승했다. 최지민은 27일 오전까지 31경기에 등판해 34.1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83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피안타율은 0.19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1.14로 세부 지표도 수준급이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생애 첫 태극마크에 이어 데뷔 이후 첫 올스타에 선정된 최지민은 이제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불펜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우성은 최지민과 함께 올 시즌 KIA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꼽힌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6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한 이우성은 NC를 거쳐 2019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다. 고교 시절 ‘대전고 김동주’로 불릴 정도로 타격 재능이 뛰어났지만,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이우성의 팀 내 위치는 오른손 대타 요원이었다.
프로 11년 차가 된 올해 비로소 꽃을 피웠다. 이우성은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161타수 52안타) 5홈런 23타점 23득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460 OPS 0.852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185타석을 소화했다. 곧 규정타석(198)을 채우면 리그 타격 1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현재 타격 1위(0.342)는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2)다.
이우성의 가장 큰 강점은 클러치 능력이다. 올 시즌 주자 없을 때 타율은 0.283(92타수 26안타)에 불과하지만, 주자 있을 때 타율은 0.377(69타수 26안타), 득점권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에 이른다. 특히 이우성은 이번 달에만 14타점(전체 6위)을 쓸어 담았다. 기대주 황대인(27)의 부진, 나성범(34)의 부상으로 베테랑 최형우(40)에게만 기댔던 KIA에 이우성의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KIA는 개막 전부터 외야수 최원준(27)의 전역을 기다려왔다. 최원준이 복귀하자마자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무에서 돌아온 최원준은 외야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우성이 실력으로 당당하게 한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늦깎이 이우성은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