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범행 전 아버지에게 전화해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검찰과 JTBC 등에 따르면 정유정이 검찰 조사에서 부모에 대한 배신감과 좌절을 느꼈고 할아버지와도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정유정은 두 살 때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조사 중 정유정은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 좌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범행을 이틀 앞둔 지난달 23일 아버지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에서 정유정은 "내가 큰일 저지르면 아빠가 고통받을 것" "큰일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계속된 실패를 겪자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했다. 검찰 심리 분석에서는 '정유정이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로 구속기소했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4일 부산지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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