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 나무위키 자료사진
영주시의 한 주민이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쯤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사흘 전 영주시 상망동 영광고등학교 맞은편인 자기 집 뒤에 있는 밭에서 대상을 알 수 없는 발자국을 확인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에게 "산으로 도망쳤으면 수색이 어렵다"고 안내한 뒤 소방 당국과 함께 다음 날 오전 3시 20분께까지 현장을 점검했다. 신고자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보니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경북 영주시 한 밭에 표범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여러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영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에서 촬영한 표범 추정체의 발자국. / 이하 사진=경북 영주시 제공
사진 속 발자국의 크기는 15㎝가량이고,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의 거리는 약 80㎝다.
영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에 따르면 발자국은 밭에 일렬로 여러 개가 나 있었으며,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관계자들을 보내 발자국 사진 등을 토대로 실제 표범인지 검토할 방침이다.
표범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큰 고양잇과 맹수다. 고양잇과는 식육목 동물 중에서도 가장 육식성이 강한 동물이다. 한국 표범은 아무르표범이다. 한반도, 러시아, 만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한때 널리 분포했던 종이지만, 서식지가 협소해져 현재 연해주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범은 불과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종종 발견된 동물이다. 실제로 1970년 야생 표범이 마지막으로 포획된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때는 호랑이보다 개체수가 최소 세 배 이상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는 거의 서식하지 않거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범의 몸길이는 90~160㎝다. 몸무게는 수컷이 31~80㎝, 암컷이 23~60㎏이다. 표범과 비슷하게 생긴 고양잇과 동물엔 스라소니와 삵이 있다. 스라소니의 몸길이는 80~130㎝, 몸무게는 수컷이 20㎝, 암컷이 15㎏가량이다. 삵은 더 작다. 몸길이는 90㎝, 몸무게는 10㎏가량이다.
앞서 영주시에선 2주 전 무섬마을에 악어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바 있다.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 내성천 일대서 악어를 수색 중인 영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들의 모습. / 경북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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