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택배로 유인해 처음 본 여성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 구속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일면식 없는 여성을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6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여성을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한 아파트 세대 앞에서 현관 문을 열고 나와 택배를 수거하려던 여성 주민 B(50대)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B 씨가 문을 열 때까지 1시간가량 현관 바로 옆 계단에서 기다렸으며, 범행 후 도주 과정에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연합뉴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3일 만에 A씨 자택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해당 주소지를 찾아갔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원래 범행 대상이 누구였는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