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서핑장에서 일본인이 욱일기 문양이 있는 서프보드를 탔다가 제재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3년 6월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시흥에 있는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로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아이(11세)가 욱일기 서프보드를 탔다는 다수의 제보가 들어왔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많은 서퍼들이 항의해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며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선례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며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했지만, 웨이브파크 측은 더는 허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즉,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인 것입니다.
서 교수는 해당 사건으로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대형 온라인 마켓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한 횟집이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등 국내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면서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서는 국내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경덕, 송혜교와의 인연
서경덕 교수는 역사적인 기념일이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배우 송혜교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세계에 퍼져있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한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으며, 당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처음 유치했을 때였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송혜교는 "저도 불편했었다. 이런 좋은 활동을 하시는 데 제가 도움이 되면 돕고 싶다"며 제안했습니다.
이때부터 서경덕 기획, 송혜교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외국인과 재외동포, 유학생에게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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