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좌석 밑에 몰래 숨어 불법 촬영을 하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승객과 문자 신고를 주고 받은 경찰, 운전 중에도 이를 인지한 버스 기사의 기지가 발휘됐습니다.
25일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 서구를 지나던 한 시내버스에 탄 승객으로부터 “다른 승객 다리를 찍는 사람이 있다”는 문자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버스에 함께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통화 대신 신고자와 문자를 계속 주고받으며 버스 번호와 현재 위치 등을 파악해 다음 정류장에서 대기했습니다. 신고자는 버스기사에게 “이상한 승객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며 미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을 발견한 기사는 오른손을 들어 ‘이 버스가 맞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버스에 탑승한 경찰이 다가가 보니 용의자는 좌석 밑에 숨어 피해자의 하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황급히 삭제하고 있었습니다.
증거 영상과 사진을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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