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다시 주목받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슈퍼마캣 업계 1위 GS더프레시에서 신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GS더프레시)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인기가 시들했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점보다 가격이 낮은 SSM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여기에 SSM 업체들은 최근 바로배송과 할인혜택 등으로 무장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1974년 럭키슈퍼체인으로 출발한 GS더프레시는 6월 13일 기준 운영 점포 수 403점포, 1분기 기준 매출 3413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점포수에서 모두 SSM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최근 밝혔다.

GS더프레시는 SSM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 △체인오퍼레이션시스템의 구축 △공격적 가맹점 전개 △퀵커머스의 적극 도입 등이다.

2019년부터 체인오퍼레이션 구축으로 기존 매장에서의 작업 최소화를 통해 영업 활동 중심으로 업무 환경 변화를 가져왔으며, 업계에서 절대적으로 가맹점 구성비가 높은 것도 큰 특징이다. 6월 13일 기준 총 403점 중에서 가맹점이 266점으로 6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GS25의 가맹사업 노하우를 GS더프레시에 적극 접목했으며, 요마트, 우리동네마트 등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하고 점포별 4륜차 배송까지 가세해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은 2021년 대비 2022년에 221.1% 성장하며 성공적 O4O를 실현하고 있다.

곽용구 GS리테일 수퍼MD 부문장은 “근거리 쇼핑족이 먹거리 및 생필품을 구입하는 대한민국 대표 슈퍼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로 진화해 더욱더 편리하고, 고객이 즐겁게 이용 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 언남점에서 끝장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사진=롯데슈퍼)

 

SSM 시장의 부동의 1위였던 롯데슈퍼도 점포 효율화 및 이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0억원으로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30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상품 운용 통합에 이어 온라인 사업 통합 작업 중인 롯데슈퍼는 슈퍼의 핵심 경쟁력은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방문해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에 있다고 판단,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 ‘끝장상품’ 도입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끝장상품’은 고물가가 지속된 가운데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우리동네 최저가격’ 매장 콘셉트를 기반으로 점포 반경 500m 내 거주하는 고객들이 필요한 채소와 축산물 등은 물론 펫 브랜드 ‘콜리올리’ 상품도 도입해 고객의 수요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즉시배송을 앞세워 20대 고객 비중과 50대 고객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매출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신장했다.

또 이마트도 이마트 이수점과 광명점을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전환하는 등 SSM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영훈 롯데슈퍼 슈퍼운영부문장은 “슈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고객분들이 신선하고 저렴한 상품을 쉽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