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무용을 전공한 홍성현은 2019년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아이돌이 되기 위해 실력을 갈고닦았고, 지난 3월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트로트가수에 도전, ‘불타는 소년단’이라는 그룹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웹영화 ‘나인플러스’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5월 홍성현은 이스라엘에서 초청받아 첫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스라엘 오페오 케이팝 댄스스쿨의 초청 공연으로, 홍성현은 이스라엘 한류 팬들을 만나 K-POP과 트로트를 알렸다.
꿈을 키운 지 벌써 7년째, 그 사이에 홍성현은 20대 중반이 됐고, 행복해지기 위해 솔직해지는 법도 배웠다. 한류타임스는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한류타임스 사옥에서 홍성현을 만났다. 능력 많은 엔터테이너 홍성현이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풀어냈다.
‘불타는 트롯맨’ 종영 후 어떻게 지냈을까?
여기저기 행사를 다녔다. 이스라엘도 초청돼서 얼마 전에 다녀왔다. 해외 초청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공연은 어땠을까?
혼자서 11곡을 채워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었다. 관객들이 K-POP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안무까지 준비했는데,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었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오랜만에 즐거움을 느꼈다.
‘불타는 트롯맨’을 끝낸 소감은?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첫 도전한 거였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여러 가지 배운 것 같고 느낀 점이 많아서 행복하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
배운 것과 아쉬운 점은 각각 무엇일까?
트로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들어가서 아쉬웠고, 다시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긴 프로그램이라 좋았다.
트로트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프로그램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트로트가 대세다 보니까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트로트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도전을 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란 마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려웠다. 그전에는 아이돌로서 K-POP을 부르는 연습을 했는데, 호흡과 발성이 달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정을 더 많이 써야 했다.
지금은 트로트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일단 많이 듣는다. 트로트 곡을 많이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여러 곡을 듣고 유명하신 선배님들 영상도 많이 보고 따라하면서 공부를 한다. 저는 설운도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듣는다. 곡을 정말 잘 쓰시고, 젊은 사람이 들어도 세련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특히 ‘사랑이 이런건가요’를 좋아한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라는 노래도 좋다. 가사가 진짜 담백하고 솔직하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무대는?
팀 데스 매치에서 5명이서 불사조라는 팀 이름으로 준비를 했었다. 저와 조영서 외에는 대부분 춤을 안 추던 사람들이라 저희가 안무를 짜고 같이 가르치고 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 너무 힘이 들었는데 무대가 잘 만들어져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불타는 소년단’으로 김재선, 조영서와 팀으로 활약했다.
방송국에서 아이돌(에이식스피) 했던 영서, 춤은 안 춰봤지만 목소리가 미성인 재선 형, 그리고 저까지 셋을 묶어주셨다. 각자 다른 느낌이니까 재밌는 무대 나올 것 같아서 묶으신 것 같다. 방송 이후에도 활동을 하려고 했지만, 각자 일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너무 바쁘다. 당분간은 각자 활동을 하지 않을까.
원래 무용을 전공했다.
엄마가 무용을 전공하셔서 저도 엄마를 따라 6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이후에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전주예고를 나왔다. 대학 입시까지 14년을 했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은 포기했다. 무용을 너무 오래 하다 보니까 직업보다는 특기로 하고 싶었다.
트로트를 하면 춤을 덜 춘다.
덜 출 줄 알았는데 경연했을 때 춤을 많이 췄다. K-트로트라고 부르는데, 퍼포먼스 위주 무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이돌 댄스보다 어렵지는 않지만 춤이 많다. 그래도 춤을 덜 추면 노래에 더 신경 쓸 수 있어서 좋다. 사실 제가 춤을 오래 췄지만, 노래 부르는 게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춤이 싫다는 게 아니라 춤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기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은 충분히 활용하고 싶다.
가수 꿈은 언제부터 꿨을까?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중학생 때도 핸드폰으로 제 노래를 녹음해서 듣고, 고등학생 때도 가수들이 나오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서울에 올라와서 버스킹을 했다. 랩도 하고 아이돌 노래도 하고, 발라드도 했다. 캐스팅도 많이 되고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다.
평소 어떤 무대를 좋아하는 편일까?
아이돌보다 발라드 가수 무대를 많이 봤다. 옛날 감성을 좋아해서 김광석, 조용필 노래를 듣는다. 외갓집 식구들이 노래를 많이 좋아하는데, 저도 같이 듣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연예인이 되는데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까?
부모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진 않다. 엄마가 무용도 했었고, 꿈이 연예인이었다고 하시긴 했다. 제가 연예인을 한다고 했을 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끈기 있게만 해라’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돌에서 트로트가수로 넘어가는 건 어떤 마음 변화가 있었을까?
처음 제가 연예인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배우였다. 하지만 제가 계속 전공했던 게 무용이라 일단 가장 잘 할 수 있는 춤과 노래를 시작해서 연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트로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냥 연기할거야’, ‘아이돌 할 거야’ 이런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이돌, 트로트가수 외에 또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배우 활동은 꼭 할 거고, 뮤지컬도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는 아직 방영되지 않았지만, 웹영화를 찍은 게 있다. 제목은 ‘나인플러스’이고, SS501 김형준, 방은희 배우가 출연한다. 문제아가 아이돌로 데뷔하게 되는 학교물인데, 제 분량은 많지는 않다. 경험이었고, 현장 분위기를 많이 배웠다.
앨범은 언제 나올까?
지금 제게 어울릴 만한 곡, 색깔이 맞는 곡을 찾고 있다. 미팅도 하고 있다. 제가 원하는 방향성과 느낌을 얘기하고, 제 목소리에 맞는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다.
앨범이 나온다면 첫 앨범이고, 트로트 장르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것이다.
연습생부터 7년을 노래했는데, 그동안 제 곡이 없었다. 그래서 신중히 하고 싶다. 너무 성급하게 앨범을 내고 싶지는 않고, 때가 되면 제게 잘 맞는 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리려고 한다.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지금 느낌상 이번 년도 하반기 안에는 나올 것 같다. 분위기 다른 두 곡을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빠른 템포, 하나는 잔잔한 곡이 될 것 같다.
롤모델이 있다면?
가수는 김준수다. 자기 멋과 색이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배우는 강하늘이다. 연기에 꾸밈이 없다고 해야 할까. 진중한 연기를 할 때 진중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야 할 때는 귀여운 부분도 있다.
7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며?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항상 제 솔직한 모습을 못 보여준 것 같다. 요즘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게 자신의 매력과 색깔을 보여주는 건데, 솔직하지 못하고 꾸며서 행동을 하면,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답답하고, 행복하지도 않은 것 같아서 솔직해지기로 했다.
앞으로 계획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면 트로트가 아니어도 재도전을 할 의사가 있다. MBN에서 ‘오빠시대’라는 8090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를 모집하는데, 지원을 하려고 한다.
10년 후 모습을 예상하자면?
거리감 있는 연예인보다 친근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 좋은 곡도 내고, 연기도 꼭 도전해서 여러 방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노래를 하거나 연기를 할 때 보시는 분들의 마음을 대변을 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사진=허정민 기자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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