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목 최하위 수모... 추락의 끝 모르는 삼성 스포츠단의 현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 종목 최하위 수모... 추락의 끝 모르는 삼성 스포츠단의 현실

한스경제 2023-06-24 21:01:26 신고

3줄요약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때 국내 프로스포츠를 호령하던 삼성 스포츠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삼성은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전 종목에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앞서 22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2로 져 리그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했다. 24일 SSG 랜더스전 10-13 패배까지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로 부진한 삼성은 26승 4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최하위가 된 것은 2018년 5월 14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삼성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삼성은 선발진이 버티고 있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자욱(30)의 부상, 오재일(37)의 부진, 강판 뒤 분노를 표출한 오승환(41)의 2군행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승 3무 14패 승점 9로 K리그1(1부) 12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K리그1에선 꼴찌인 12위를 할 경우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수원은 올 시즌 도중 수장을 교체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7경기에서 2무 5패에 그치자 4월 중순 이병근(50)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5월 초 김병수(53) 감독에게 팀을 맡겼지만,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데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구단 페이스북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구단 페이스북

삼성 야구단과 축구단은 한때 국내 프로스포츠판을 좌지우지하던 명가들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2~2014년 동안 4년 연속(2011~2014년) 우승을 포함해 총 7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K리그 우승 4회(1998·1999·2004·2008년)와 대한축구협회(FA)컵 최다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겨울 스포츠로 시즌이 끝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도 삼성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14승 40패로 두 시즌 연속 최하위 굴욕을 맛봤다. 승률은 2021-2022시즌(16.7%)과 2022-2023시즌(25.9%) 모두 처참했다. 삼성(서울·수원)은 1997년 리그 출범 후 2차례(2001·2006년)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최근엔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2016-2017시즌(3위)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며 꼴찌도 3차례나 기록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역시 부진한 성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2023시즌 11승 25패 승점 36을 기록, 7개 구단 중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화재는 신치용(68) 감독이 이끌던 시절엔 ‘절대강자’였다. 실업배구 77연승, V리그 11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8회(2005·2008~2014년) 우승이란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지만, 결국 리그 꼴찌에 이르렀다. 2017-2018시즌(2위) 이후 중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최근 3년간은 거의 최하위권을 도맡았다.

삼성 스포츠단은 2010년대 중반부터 몰락의 길을 걸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그룹이 2014년부터 산하 스포츠단의 통합 관리를 추진하며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팀들의 지분을 합쳐 제일기획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후 각 종목에서 부진한 성적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게 2016년이다. 사실상 그때부터 ‘삼성 스포츠’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물론 직전 해인 2015년에는 테니스, 럭비팀까지 해체한 바 있다.

여자프로농구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2022-2023시즌 6개 팀 가운데 3위(16승 14패)에 올라 그나마 체면을 지켰지만, 삼성생명 역시 2021-2022시즌엔 5위(11승 9패·승률 36.7%)로 간신히 꼴찌를 면한 수준이었다. 삼성 스포츠단의 한 관계자는 “모든 종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팀 성적이 부진하면 선수단뿐 아니라 프런트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크다”고 암울한 내부 현실을 전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