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 삼송에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벌레가 대거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러브버그가 집안까지 들어왔고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는 더운 날씨 속에도 러브버그같은 벌레가 들어올까 봐 창문도 못 여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공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1cm 크기의 파리과 곤충입니다.
사진=아파트에 출몰한 러브버그
러브버그란 정확히 어떤 벌레인가요?
사진=짝짓기 중인 러브버그
러브버그는 파리목 나방파리과의 곤충으로 몸길이는 1cm 미만이며 날개 길이는 2-3m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벌레다. 주로 화장실 배수구, 하수구 등 고인 물이 있는 곳에서 서식하며 알을 낳고 번식합니다.
성충은 욕실 바닥 타일 사이 물때나 곰팡이 주변에 산란하는데, 유충은 욕조배수구, 세면대 구멍, 변기 배관 틈사이등 어둡고 습한 장소에서 성장하다가 배수관을 타고 올라와 욕실 곳곳에 자리잡습니다.
이렇게 자리잡은 유충은 약 4주 후 번데기가 되고 이후 5월 중순쯤 성충이 되어 다시 짝짓기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기간 동안 습도가 높아지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여름 장마철 기간동안 주의해야합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은 없고 사람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줍니다.
러브버그 방역 긴급방역 시행
사진=은평구청 러브버그 방역 조치 안내
또한 사람들에게 날아드는 습성이 있어 몸에 들러붙어 곤혹스럽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브버그 민원이 폭주하자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은 다른 업무에 지장을 겪을 정도입니다.
올해 들어 러브버그가 급증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습한 날씨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날씨가 건조해지면 러브버그는 사멸하는 경우가 잦은데 올해는 러브버그 번식기인 6월 말 수도권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줄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비로 보건소 등에서도 제때 방역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긴급 방역 중인 은평구청은 러브버그가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박멸이나 환경정화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NS 등에서는 러브버그가 파리 과인만큼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하면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천장에 알을 낳나요?
러브버그의 연령에 따라 낳는 알의 양과 때가 다릅니다. 러브버그는 대개 약 5~6월경에 번식기를 맞으며, 만일 전기 파리채로 죽은 러브버그가 이미 알을 낳은 상태였다면, 알이 천장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드문 일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러브버그는 식물이나 나무에서 알을 낳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러브버그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방역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러브버그 퇴치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러한 러브버그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는 방충망 점검 및 교체입니다.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촘촘한 방충망으로 교체하거나 틈새를 막아주는 보수용품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 껍질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밀봉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실내 청결 유지입니다. 외출 후 옷가지들을 털어주고 세탁하며 반려동물 산책 시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살충제 살포입니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보다는 천연 살충제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러브버그 초파리 트랩 설치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러브버그 트랩 말고 직접 없애는 방법은 없나요?
직접 없애는 방법으론 샤워 후 머리카락 제거 및 물기 제거입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락스로 소독하거나 자주 비워주고 건조해 줍니다. 또한 칫솔 같은 걸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좋습니다.
국내에서의 러브버그 출현 원인은 무엇인가요?
최근 서울시 강남구 일대에서 러브버그가 목격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 한 시민이 SNS에 “강남역 근처 카페에서 러브버그를 봤다”라고 글을 올렸고,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인근 아파트 단지 정화조 시설물 주변에서 서식하던 유충이 빗물을 타고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또한 하수구 안에 있던 물벼룩 같은 작은 생물체가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러브버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라도 길거리에서 러브버그를 마주치게 된다면 너무 놀라거나 혐오감을 느끼지 말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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