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FC서울과 황의조는 서로 완벽했다.
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수원을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서울(승점 32)은 2위로 도약했다.
황의조, 임상협,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 오스마르 등등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한 서울. 그만큼 A매치 휴식기 이전에 이어졌던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고자 분투했다. 오늘 경기가 고별전인 황의조 역시 남다른 동기부여로 무장했다.
균형은 경기 종료 직전에야 깨졌다.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번뜩이는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답답함을 풀어내는 득점을 터뜨렸다. 남은 시간 서울은 침착하게 수원 공세에 맞섰다. 결국 서울은 슈퍼매치를 잡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이후 황의조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늘 슈퍼매치를 끝으로 사실상 서울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선물하고 떠나게 된 황의조는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별을 고했다.
[이하 황의조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A.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결과를 가져웠다. 힘든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따 기쁘다.
Q. 향후 거취
A. 아직 노팅엄 포레스트쪽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지금 계약이 6월 30일까지다. 그다음에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 감독님께선 훈련 중에도 장난식으로 그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있다.
Q. K리그 복귀
A. 6개월 동안 올림피아코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축구를 하면서 처음 겪어본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 성장했고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될지 정말 많이 생각했다. 서울에 오고 나서 정말 과분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축구를 했다. 좋은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들, 스태프분들까지 아낌없이 사랑해 주셨다.
무엇보다 서울 팬분들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많이 찾아주셨다. 이렇게 한국어로 인터뷰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서울이라는 팀에서 어떻게 하면 나라는 선수가 더욱 발전할지 많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득점
A. 홈에서 있었던 슈퍼매치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던 대구FC전도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포항 스틸러스전에선 좋아하는 루트로 득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슈팅하려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성공하면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 같다. 그런 골들이 기억에 남는다.
Q. 서울과 계약 연장 가능성
A. 노팅엄 쪽에서 혹시나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하던가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다시 서울에 뛸 경우의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팀을 찾아야 한다. 혹 다른 일이 생긴다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다.
Q. 동료들 만류
A. 농담식으로 (김) 주성이도 6개월만 더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장난친다.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옆에서 자신감을 찾도록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돕도록 해줬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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