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겸 아이돌 가수가 동성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 '미투'(MeToo)운동이 확산되면서 인기 아이돌 '비륜해' 멤버 옌야룬(炎亞綸·염아륜)이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지난 21일 (현지 시각)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BJ 야오러(21)는 지난 20일 본인의 SNS를 통해 자신이 16세이던 2018년 아이돌스타 옌야룬과 만나 교제했다고 밝혔다.
용기를 가지고 폭로
이어 당시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으며 해당 장면의 촬영까지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자에 의해 촬영된 해당 영상이 온라인 등에 유출돼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충격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등 학업까지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야오러는 옌야룬이 자신과 교제하던 시절 다른 남성과 동시에 만나 2018년 그와 헤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옌야룬은 2018년 3명의 남성과 동시에 사귀었다는 사실이 폭로돼 사과한 바 있다.
야오러는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이 담긴 대화와 증거를 갖고 있다"라며 결별 후에도 옌야룬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당시 제가 어렸고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 나는 성관계를 갖는 장면의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적인 행위의 무단 촬영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이고, 옌야룬을 성폭행과 불법 촬영 및 유출 혐의로 고소하겠다. 21일 기자 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사과는 통하지 않았다
야오러의 기자회견은 이날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옌야룬은 기자 회견장에 직접 나타나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야오러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대만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 4월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 공개 후 대만 내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대만 국민 MC로 불리는 미키 황이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극단적 선택을 벌였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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