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베트남 삼성전자 R&D센터 방문…상의 비즈니스 포럼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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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베트남 삼성전자 R&D센터 방문…상의 비즈니스 포럼도 참석

아시아타임즈 2023-06-24 16:5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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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시간) 하노이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한국과 베트남의 디지털 인재와 대화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방문 마지막 행사인 이날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행사에는 디지털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과 베트남 청년 5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의 쩐 르우 꽝 부총리 및 후잉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우리측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R&D센터 임직원 등이 함께했다.

image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전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전방향모바일로봇의 시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규모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하노이대학에서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 물었더니 '처음에는 한국 노래를 원어로 듣고 이해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한국에 유학을 가서 AI 분야를 공부해 다시 VKIST에서 연구자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대화 행사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연구·사업 경험이 있는 연구원과 기업 대표들이 교류 경험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먼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현재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에서 근무하는 딘 쭝 득 연구원은 유학 생활 중 한국 통신 분야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행사 종료 후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베트남에서 화물차 물동량을 맞추는 물류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코넛사일로 김승용 대표는 한국의 혁신 기업이 베트남에서 지속해서 양질의 인력을 고용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가 우수 인력양성 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과 문화적 다양성의 상관관계를 역설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지속적인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이라는 것이 빠른 정보와 데이터의 전달이라는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발전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초연결'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가게 되면 더욱 중요한 점이 문화적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방문해 AI 권위자 제프리 힌튼 교수에게 토론토 대학이 AI 선도대학이 된 이유를 물었다"며 "이때 힌튼 교수는 '캐나다가 지니는 문화적 다양성이 AI 선도국가가 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미래 세대와 한국의 미래 세대 간 원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섞이면 우리의 디지털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베트남 코리아 IT 스쿨, KH바텍 부스를 차례로 찾았다.

VK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델을 토대로 설립된 베트남의 미래형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앞두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VKIST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VKIST의 부 득 러이 부원장과 팜 두이 합 연구책임자는 윤 대통령 앞에서 '범용성 있는 자율주행 로봇' 등 KIST와 VKIST가 공동 연구한 성과를 시연했다.

코리아 IT 스쿨은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과 한국 기업 인턴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수료생 208명 중 172명이 현지 우리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됐다.

윤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컴퓨터 프린터 제조업체에 근무 중인 현지 청년 경험담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폴더블폰 힌지(경첩 역할 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기업인 KH바텍 부스도 찾았다. KH바텍은 베트남에 진출, 9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을 고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다. 지난해 12월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종합연구소인 R&D센터를 세웠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전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정․재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과 베트남 팜 밍 찡 총리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비롯한 350여명의 기업인들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image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회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23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쩐 반 선 총리실 장관,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레 민 호안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응우옌 민 부 외교부 차관 등 정부인사와 황 반 광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이사장, 응웬 탕 훙 소비코 그룹 회장, 부이 김 투이 빈그룹 이사 등 2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교류를 확대해왔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한국 역시 베트남의 1위 해외직접투자(FDI)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섬유, 봉제 업종부터 전기전자, 건설, 제약, 조선, 화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크기에 상관없이 한국은 베트남 제1위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는 베트남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도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큰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번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기업들이 많이 언급한 단어는 바로 '미래'로 기술, 문화교류, 스타트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사업이 너무나도 많다"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상생하며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우정과 신뢰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한 비즈니스 포럼으로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 측 연사로 나선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베트남 부품산업 육성 지원 방안에 대해 "한국과 베트남은 각각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목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전기전자, 기구, 금형 등 부품업체의 공급망 참여를 위해 제조현장 컨설팅, 로컬 전문가 양성, 스마트 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였으며, 향후 베트남 협력기업 발굴 및 업체 경쟁력 제고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넷제로 및 에너지 미래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민식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지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역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중심으로 기존 석탄화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해상풍력발전 기술과 화력발전의 수소, 암모니아혼소, 바이오매스 등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베트남의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협력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김형진 신한은행 베트남 퓨처스랩장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8%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에서 디지털 분야는 플랫폼, 결제 등 관련 부분에서 5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장은 2030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은 디지털 고객 확보와 베트남 디지털기업(TIKI, Zalo 등)과 협력, 디지털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고, 핀테크(Fintech) 분야에서도 스타트업 육성, 한베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상생이 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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