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월 860만원짜리 연설하는 ‘우파 스타’ 20대 탈북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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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월 860만원짜리 연설하는 ‘우파 스타’ 20대 탈북 여성

데일리안 2023-06-23 21: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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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신기자협회에서 발언 중인 탈북 인권운동가 박연미씨. ⓒ EPA/연합뉴스 홍콩 외신기자협회에서 발언 중인 탈북 인권운동가 박연미씨. ⓒ EPA/연합뉴스

미국에서 활동 중인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박연미(29)씨가 미국 진보 진영을 저격하는 '보수 정치의 엔터테이너'이자 ‘우파 스타'로 떠올랐다. 박씨는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해 생생히 증언해 영국 BBC방송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우익으로 전향한 북한 반체제 인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씨가 지난 2월 새 저서 '시간이 남아 있을 때'를 펴내고 보수 성향 방송과 각종 행사에 활발히 출연하고 있는 그의 최근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2007년 탈북한 양강도 출신의 박씨는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한국에 정착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그는 2011년 탈북민 TV 토크쇼에 '평양의 패리스 힐튼' 컨셉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2014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영어로 북한의 참상과 인권유린에 노출된 탈북민의 처참한 삶을 폭로했다. 탈북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당하고 자신은 중국인 '남편'에 팔려 갔던 경험을 흐느끼며 털어놓는 그의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 방송은 그해 박씨를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2015년 탈북 경험을 담은 '살기 위해'(In Order To Live) 등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박 씨는 2021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특히 박씨는 올해 초부터 미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에서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해당 시민단체로부터 월 6600달러(약 860만원)를 받고 뉴욕 등 각지의 정치 행사에서 극우 음모론의 대표주자인 마조리 테일러-그린 공화당 하원의원 등과 나란히 연단에 서고 있다. NYT는 박씨에 대해 "과장과 불안을 조장하면 보상을 얻는 미국 정치풍토에서 수익성 있는 틈새시장을 찾았다"고 평했다.

그는 지난달에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치적 올바름'(PC)을 강요하는 컬럼비아대의 교육방식은 북한 정권이 인민을 세뇌하는 수법과 완전히 똑같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미 교육기관이 좌파 이념을 세뇌하려 한다는 그는 "이건 우리나라와 우리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박씨가 보수성향이 강한 의견을 내기 시작하면서 강연 요청은 되레 줄어들어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의 정치 성향은 미디어에 나온 것처럼 그렇게 완강하진 않다"며 "나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고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적이며, 한 번도 보수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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