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주인공은 '대세' 박민지가 아닌 우승이 없는 '무명' 이제영과 허다빈이었다.
허다빈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쳐 이제영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10번홀부터 출발한 허다빈은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낸 뒤 후반들어 1, 2번홀과 4, 5번홀에서 줄 버디를 챙긴 뒤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허다빈은 "시즌 초반에는 샷이 잘 안됐는데, 점점 샷감도 많이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샷이 잘되고 보니까 퍼트도 잘 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남은 이틀동안 샷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이제영은 11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4,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들어 1번홀과 4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이제영은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를 만들었다.
이제영은 "최대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하다가 괜찮다 싶으면 공격으로 가겠다"고 전했다.
이가영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 현세린이 5언더파 67타로 이예원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예성은 8번홀(파4)에서 샷 이글에 힘입어 4언더파 68타로 서어진, 박단유 등과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정지민2는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안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안착했다. 정지민2는 홀인원으로 1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1캐럿을 부상으로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와 5타차로 김소이 등과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여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려면 2라운드에서 스코어를 대폭 낮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박민지는 "오늘 공격적으로 해서 타수를 많이 줄이려고 했는데 1,2번 홀 버디를 하고 이후로는 흐름이 끊겼다"며 "그래서 내일 더 공격적으로 해서 타수를 어떻게든 많이 줄여보겠다"고 밝혔다.
'흥행카드' 방순실은 폭발적인 장타력에도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9위에 그쳐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방순실은 이날 12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다가 13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민송은 2번홀(파4)에서 5타를 더 치는 '퀀튜블 보기(Quintuple bogey)'를 범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민송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퀀튜블보기 1개로 9타를 더 쳐 9언더파 81타를 쳐 129위에 그쳤다.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장하나는 버디 없이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12오버파 84타를 쳐 131위로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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