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호세 엔리케가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제안을 거절한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발 폭풍이 거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간 걸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연이어 지갑을 열며 유럽 유명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나이가 든 노장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성기 수준의 있는 이들까지 영입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호날두에 이어 카림 벤제마, 캉테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확정했다. 하킴 지예흐,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후벵 네베스 등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매우 근접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폭풍은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수많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을 6,000만 유로(약 839억 원)에 보너스를 얹은 금액으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연봉 3,000만 유로(약 419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 9회, 킹스컵 10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우승 2회를 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호로 발렌시아, 울버햄튼, 토트넘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벤제마, 캉테가 새 둥지를 튼 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이제 30살이 훌쩍 넘었지만 그래도 아직 기량은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다고 해도 EPL에서만 10골을 넣어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놀라움을 줬다.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ESPN’은 “하지만 공식 제안이 예상대로 이루어지더라도 토트넘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손흥민 측 또한 매체와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체결한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며 그는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고 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의 소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는 계획의 일부가 아니며,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입찰을 받지도 못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정말 원하는 선수다. 그러나 2024년이면 몰라도, 토트넘은 지금 당장 손흥민을 팔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일축했다. 20일 엘살바도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제안 소식을 정면 반박했다.
이를 두고 과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호세 엔리케는 개인 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액의 제안을 받고 간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잔류를 선언한 손흥민을 특히 더 존경한다”고 말했다. 영국 ‘HITC’는 “엔리케는 거액의 제의를 뿌리친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다시 날아오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인터풋볼 DB,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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