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최근 '한문철 블랙박스 리뷰'에서 두명의 10대 여학생을 덮친 사건을 다루며 사건의 진실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과거 강릉 급발진 사건의 결말이 공개됐습니다.
"얼굴이라도 봉합을" 10대 2명 참변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한블리' 대낮에 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가 교차로를 지나 과속으로 돌진, 함께 하교 중이던 10대 여학생 두 명을 덮친 사건이 전파를 탔습니다.
2023년 6월 22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두 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고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승용차는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고, 도로를 가로질러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 두 명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함께 하교 중이던 두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고 구호 조치도 힘든 상황이었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완전히 부서진 차량은 사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끔찍한 사고의 가해자는 70대 운전자로, 고혈압약을 먹고 있어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두 학생의 유가족은 사고의 원인조차 모르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유가족은 "얼굴을 가려서 제 딸인지 몰랐는데 발을 보고 알았다. 이혼 후 혼자서 키워 온 딸. 유일한 낙이고 유일한 가족이었다. 따라 죽고 싶었다"고 말문을 이어나갔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머리가 깨져서 병원에 와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더라. 기증할 장기가 없을 만큼 몸이 망가졌다","하루를 넘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보러 갔는데 우리 아이 얼굴이 아닌 거다. 손을 보고 알았다. 저 얼굴로 하늘나라 가는 건 너무 미안해서 의사 선생님께 부탁했다. 얼굴이라도 봉합해달라고 했다"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한편 가해 차량은 근처 아파트에서 1차 사고가 있었다고 밝혀져 충격을 줬습니다.유가족은 "도주 중 일어난 사고"로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경찰 조사 중이지만 가해자도 입원 중이라 사고 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현실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박미선은 "자식을 앞세운다는 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저도 미쳐버렸을 거 같은데 그걸 어떻게 알겠나.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수근은 "아무 죄 없는 딸이 내 곁을 떠난다니, 누구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문철은 "이번 사고의 잘못이 어디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첫 번째는 운전자의 실수. 고령 운전자는 사고 낸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차량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운전자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면 처벌이 무거워야 한다. 우리도, 나의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총알 급발진 의심, 제조사 입장에 "운전자 억울해"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또한 이날 도로 위 의문의 돌진 사고 영상이 소개됐는데요, 먼저 전기차 급발진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앞에 있는 차를 밀어 붙이고 다시 후진했다가 또 밀어붙인 전기트럭이 소개된 것입니다. 스튜디오에는 "분노의 질주 아니냐" ,"복수인데", "보복 운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트럭 운전자는 "부산 연산동 아파트 상가 쪽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대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브레이크 밟고 있었는데도 움직이면서 앞차를 밀면서 돌진했다. 중립으로 바구니 후진했고 다시 D로 바구니까 다시 돌진. 순간 급발진이다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했습니다.
트럭은 앞차를 들이박고도 멈추지 않고 오르박길을 질주했습니다. 브레이크는 먹통이었다고. 전봇대를 박고서야 멈춘 차량에 스튜디오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운전자는 "제조사는 나와서 확인하더니 운전자가 엑셀레이터 밟았다고 주장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스튜디오에는 EDR 조사 결과에 의미 없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운전자는 "운전 경력 35년 베테랑인데 전기 차 급발진 의심 사고만 두 번째다. 약 1년 전에도 경험했다. 당시 차량도 1톤 전기 트럭. 사고가 나도 제조사는 눈 하나 깜짝 안해서 억울하다.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다. 전기차를 수리해 나온다해도 탈 수가 없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에 한문철은 "한문철 전기 트럭 급발진 의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추가 사고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전기차 교체 한달 만에 일어난 사고 영상도 공개한 것 입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감속 중이던 차는 갑자기 가속해 오토바이와 앞 트럭을 들이 받았고 운전자 측은 "급발진을 증명할 영상자료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총알 같이 달려와 주차된 차를 치고 풀숲을 가로 질러 날아간 택시도 공개됐습니다.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기사는 어깨 탈골, 갈비뻐 8대 골절, 골절된 뼈가 폐를 찌르기까지 해 입원 중이었습니다.
운전자 가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버지의 운전 미숙을 이야기했다. 170까지 치솟는 상황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경찰도 가속을 하는데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하더라.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았다는 것"이라 호소했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가족은 "급발진은 시스템의 오류인데 브레이크등이 안 들어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경찰은 국과수에 이야기하라더라.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영상을 찾으니까 국과수는 또 "전자장치 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밟지 않아도 일시적으로 등이 켜질 수 있다더라"라며 국과수의 형식적인 수사 태도와 발언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한문철은 "전자장치의 에러 그 순간을 찾아야하는데 피해자가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하나. 자동차 회사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면 페달 블랙박스를 달아주고 원인을 직접 파악해라. 제조물 책임법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문철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내가 꼭 무죄 받겠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급발진 의심 사고는 '한문철 블랙박스 리뷰'에서 한차례 다룬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19일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JTBC 예능물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죽음의 질주' 급발진 문제를 파헤쳤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강릉에서 벌어진 어느 교통사고에 대해 다뤘는데 이 사고는 60대 여성 운전자가 12세 손주를 뒷좌석에 태우고 가던 중 별안간 차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서가던 경차를 들이받고도 질주하다 왕복 6차선 도로를 넘어간 뒤 지하 통로에 추락한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손주는 사망, 할머니인 운전자도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남은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직전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한 할머니의 당황한 음성과 위험 직감 후 마지막까지 손주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차량의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앞서 '한블리'에서는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해 여러 차례 다뤘고, 민사재판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을 전해 매번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이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역시 손주를 잃은 할머니가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된 상황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자식을 잃은 것도 모자라 모친이 되려 가해자로 몰린 상황을 두고볼 수 없어 제조사와 어려운 싸움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CCTV를 손수 찾아다녔으며 '한블리'에 아이의 아버지가 보내온 CCTV와 블랙박스, 각종 영상들만 57개로 그중 의심스러운 정황도 여럿 포착됐다고 합니다.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더불어 한 변호사는 "만약 이 사건이 법원에 기소된다면 제가 무죄 판결을 받아오겠다"는 선언과 함께 추후 '한블리'에 12살 손주를 잃은 할머니의 무혐의 또는 무죄 판결 소식을 가져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도 국과수에서는 차가 문제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고 합니다. 이수근은 "억울하고 비통한 분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문철은 다시 한 번 "피해자가 증명하는 게 아닌 자동차 제조사가 결함을 찾아야 한다"며 국회부의장실에서 자동차 제조사에 증명 책임을 강조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문철은 "입증 책임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국회의원 분들, 이번에 이 법 제대로 바꿔서 만들어주길 기원하겠습니다"라며 "급발진 의심 사고, 이런 단어를 우리 기억에서 지울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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