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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단축 근무 시행에 과거 '주 5일제'를 주도한 금융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도입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주 4.5일제(주 36시간)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2003년 주 5일제를 도입한 금융권은 주 4.5일제 관련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16일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며 내건 근무제도다.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200시간, 많게는 300시간 가까이 더 일하는 과로사회라는 점에서 근무 단축을 주장한 것이다. 현재는 TF 논의가 중단됐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저출산, 육아, 부동산 문제도 주4.5일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지원해 노동시간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적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권에서 주 5일제를 이끌지 않았다면 여전히 노동시간 양극화가 지속됐을 것"이라며 "과거 노동시간 단축을 주도한 금융산업 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에 적극 나서자 민주당도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법안에는 주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게는 일정한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69시간제 재검토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가는 모양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주69시간제 의견을 개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이 단축 근무를 선언한 상황"이라며 "단축근무를 추친하는 노조의 안건이 통과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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