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 영입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이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맨유는 케인과의 계약에서 멀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이번 시즌에도 30골을 퍼부으며 엘링 홀란드(36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14-15시즌 토트넘의 주전으로 도약한 이래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온 그는 올해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EPL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지난 3월 루니(53골)를 넘어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예선에서도 2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행복한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커리어는 대단히 아쉽다. 아직까지도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에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잉글랜드에서 유로 2020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유럽대항전도 뛰지 못한다.
맨유가 케인을 노리는 이유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들어올리며 자신들이 우승할 수 있는 클럽임을 증명했다. 현재 마땅한 최전방 자원이 없어 스트라이커 영입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레비 회장을 넘어서기가 힘들다.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에서 협상을 최대한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모든 구단의 기조가 ‘판매는 비싸게, 구매는 싸게’겠지만, 레비 회장은 그 정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케인에게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1억 파운드(약 1,656억 원)를 지불하는 팀이 없다면 차라리 다음 시즌 자유계약(FA)으로 그를 풀어버리겠다는 계획이다. 맨유는 케인을 8,000만 파운드(약 1,324억 원)로 평가하고 있어 이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맨유가 케인과 멀어지려 하고 있다. ‘더 부트 룸’은 “맨유는 레비 회장과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한 끝에 그와의 계약에서 멀어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맨유가 케인 영입에서 물러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케인을 바라보고는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케인에게 공개적으로 이적 요청을 제출하는 등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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