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적생 강진성의 쐐기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SSG는 두산과 3연전을 스윕하며 3연승을 달렸다. SSG가 두산전을 스윕한 건 2019년 6월 21일 ~ 23일 문학 두산전 이후로 SSG가 1460일만이다. 잠실 두산전 싹쓸이는 역대 3번째로 2007년 4월 13~15일 이후 무려 5912일만이다.
SSG는 41승 1무 24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30승 1무 33패가 됐다. 이번 3연전에서 5할 승률이 무너져 5위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승부처는 5회였다. SSG는 2-2로 팽팽히 맞선 5회 초 2사 후 3점을 뽑는 응집력을 선보였다.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성한은 상대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의 추를 SSG쪽으로 확실히 기울인 건 이적생 강진성이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박치국의 2구째 속구를 통타해 우월 2루타를 작렬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5-2가 됐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강진성은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4안타는 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안타는 3안타로 최근 기록은 2021년 6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이다. 강진성이 올 시즌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NC 다이노스 시절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진성은 두산을 거쳐 지난달 25일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적으로 오른손 타자가 부족한 SSG는 ‘우타자 갈증’을 풀기 위해 파워와 컨택 능력을 두루 갖춘 강진성을 영입했다. 이달 중순까지 주로 대타로 출전했던 그는 최근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면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뒤 만난 강진성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서 꼭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상대가 두산이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달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타격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대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3안타를 치고 최다 안타 기록을 의식해 더 집중했다. 안타가 나와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강진성은 “트레이드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두산에서 힘든 시간을 겪으며 내면이 단단해졌다. SSG에선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하고 있다”고 힘줬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역대 8번째로 통산 2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최정은 1회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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