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 문제로 인해서 입원을 했던 신구의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신구는 건강 악화로 입원하며 출연 중이던 역극 '라스트 세션'에서 한차례 캐스팅 변경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입원치료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는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가 열리며 그의 근황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날 신구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출연이냐는 질문을 받고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남겨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 다 쏟고 죽자는 생각도 있다. 이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잘 모르지만 지금 심정은 그렇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구는 지난해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히며 "뭔가 했더니 숨이 차더라. 차에서 내려 집까지 가는데 쉬었다 갈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혈액을 위로 공급해야 하는데 산소가 부족하니 숨이 차고 어지럽고 심해지면 뇌졸중까지 오는 증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다. 심장을 열고 박동기를 넣었다. 맥박수를 입력시켜 느리게 뛰면 자극해서 맥박수를 맞추는 거다. 10년은 유지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우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 그리고 지금까지 무려 60년을 연기자로 살아온 베테랑 중에 베테랑 배우이다. '소'라는 연극 이후 극장에서 활동하다가 특채로 뽑혀 1972년 KBS 드라마 허생전에서 탤런트로 데뷔하게 되었다. 이후 각종 드라마에 주연을 도맡으며 1980년대까지 강부자 등과 KBS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왕성하게 활동 하게 된다.
신구는 연기 이외에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4주 후에 뵙겠습니다와 2002년 롯데리아 광고 니들이 게맛을 알아? 등의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신구라는 이름은 과거 연극 아카데미 학생 때 연극계의 대부 동랑 유치진이 지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신구의 키는 167cm이며 고향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이다. 명문고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며 아나운서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배우가 되고 싶어서 중퇴를 하고 한국연극아카데미를 다녔다고 했다. 학창 시절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목표로 공부했을 정도로 우등생이었다고 한다.
신구 아내 하진숙은 누구? 나이차이는?
신구는 아내 하진숙과 1974년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 하진숙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당시 경남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1년간 디자인 공부를 하기도 했던 재원이었다고 한다. 그런 아내를 신구는 그가 연기에 목숨걸던 시절 후배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는 "연극 공부를 하다 후배 소개로 지금 아내를 만났다. 그런데 돈을 못 벌어 결혼을 못했다. 6년 연애에도 결혼 약속이 없어 아내가 미국으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 편지를 보내 아내의 마음을 돌렸다. 연애하며 정이 들었는데 결혼 얘기가 없자 아내가 서운했나보더라. 미국에 있는 언니에게로 훌쩍 떠나버렸다."라고 했다.
신구는 "나도 나이가 들어 답답했다. 비싼 국제전화 대신 편지를 썼다. 약간의 거짓말도 섞어 편지를 자주 썼다. 결국 아내가 돌아왔다."라고 당시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홀로 나이든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던 신구가 청혼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내 하진숙씨가 헤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신구가 결혼을 결심, 그가 쓴 편지에 마음을 돌린 하진숙은 그렇게 한국으로 귀국, 결국 연애 7년만인 1974년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 2달만에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러니까 속도위반인 것이다. 신구는 현재 아내와 슬하에 아들을 자녀로 두고 있다.
신구 아들은 이후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3년, 증권회사에서 2년, 의교기기회사에서 근무하는 등 엘리트코스로 승승장구, 2005년 결혼해 신구에게 손자를 안겨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나이 88세인 신구는 데뷔 후 각종 드라마, 영화, 연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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