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매체 더버지는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인 베타버전 소프트웨어에서 운전자 모니터링 없이 차량을 주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FSD)'에서 '비밀 모드' 기능이 발견되었다.
일명 '일론 모드'라 불리는 이 비밀 기능은 소프트웨어 해커인 @greentheonly가 이 기능을 발견하고 실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초기 모델 X를 운전하며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완전자율주행이 곧 온다"
현재 테슬라의 FSD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의를 확인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카메라를 사용하여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론 모드'를 실행한 경우에는 손을 떼고 주행하더라도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greentheonly는 약 968km에 이르는 주행 테스트 동안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서핑하는 등의 다른 활동을 즐겼다고 밝혔다.
@greentheonly는 이 모드의 단점으로 여전히 무작위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고속도로에서 느리게 운전하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보안 측면에서 2017년에 비해 안전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 버전의 FSD를 향후 일반 테슬라 소유자가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작년에는 일론 머스크가 완전 자율주행 운전이 곧 다가온다는 언급을 한 적도 있다.
자율주행의 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완성도에 따라 단계(레벨)로 구분됩니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의 분류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레벨 1은 운전자보조, 레벨 2는 부분자동화로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운전자를 보조한다. 레벨 3은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레벨 4는 고등 자율주행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레벨 5는 운전자의 개입이 없어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단게이다.
그래서 자율주행이 뭔데?
자율주행자동차(自律走行自動車)란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자동차관리법 제2조 제1호의3에 의해 정의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개념은 1960년대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중심으로 제안되었으며, 1970년대 중후반부터 초보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장애물이 없는 시험 주행장에서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컴퓨터의 판단 기술 분야가 크게 발전하면서 장애물이 개입되는 자율주행 분야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국책 교통연구기관과 고려대학교 한민홍 연구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이미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자유로에서 상당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교통연구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주어진 경로 내에서 정해진 진출입로를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대의 컴퓨터를 활용하여 하나는 교통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주행을 통제하며, 다른 하나는 주행 정보를 받아 차량의 운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에는 딥러닝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가 급속히 진전되어 현재는 일부 상용차에 제한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2012년에 발표된 IEE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의 차량 중 약 75%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 교통부(NHTSA)에서 사용하던 자동차 자동화 레벨 구분은 0부터 4단계까지 총 5단계로 나뉘었다.
1단계는 특정 기능의 자동화로, 많은 자동차에서 차선 이탈 경보장치나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기능이 이에 해당한다.
2단계는 통합적 능동제어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같이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통합되어 작동하며 운전자는 주시를 유지하지만 운전대와 페달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3단계는 제한적 자율주행으로, 차량이 교통 신호와 도로 상황을 인식하여 운전자가 독서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만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웨이모가 이 단계에 속한다.
최고 등급인 4단계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지차 넥쏘가 서울특별시에서 강원도 평창군까지 자율주행만을 이용하여 완주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광주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에는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구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2016년 10월, 미국 교통부(NHTSA)는 자동차 자동화 레벨을 SAE(J3016) 문서에 따라 공식적으로 채택하여 현재는 6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5단계에서 변경된 구분이다.
[하이뉴스=김준 기자]
Copyright ⓒ 하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