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계 형사 출신 박미옥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피해자를 떠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형사이자 강력계 반장이었던 박미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미옥은 30여 년간의 형사 생활 중 기억에 남는 피해자를 떠올렸다.
베테랑 형사의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송은이가 형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박미옥은 "형사는 피해자를 믿고 일한다"라며 "피해자가 흔들리면 제일 힘들다. 정말 어려운 사건도 피해자가 단단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얻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미옥은 "오후 4시 대낮에,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아파트에서 정류장으로 나온 여대생이 칼을 든 강간범을 만났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성폭행당한 여대생이 증거물인 정액을 입에 물고 경찰서까지 2시간을 걸어왔다"라며 "처음엔 입을 향해 손짓만 해서 '말을 못 하시는 분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계속 손짓하기에 '입에 뭔가 들어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미옥은 휴지를 가져다 주자 피해자가 입안에 있던 강간범의 정액을 뱉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형사 서로에게 힘이 되다
또한 박미옥은 "그 친구는 뱉고 그냥 갈지, 신고할지 고민했다고 했다. '뱉고 가면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까. 나에게 자신이 있을까'라며 스스로와 싸우며 2시간이나 그걸 물고 경찰서에 온 거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노력에 범인은 며칠 만에 잡혔으며 이 사실을 피해자에게 전화로 알렸다고 한다. 박미옥은 "피해자가 '형사님 제가 옳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했는데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그 말을 했어도 다시 못 일어나는 피해자도 많다. 그 말만큼이나 당신이 옳았다는 자부심으로 잘 살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해당 일화를 들은 정형돈은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라고 상기시켰다.
한편, 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인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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