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차별화된 ESG 투자 및 금융상품
KB증권은 사회와의 동반성장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창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하며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증권은 책임투자 확대와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춰 ‘ESG 연계 투·융자 및 상품/서비스 No.1 House’를 목표로, ESG채권 등을 적시에 공급하며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KB증권은 DCM(채권발행)분야에서 업계 선두주자로써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니즈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ESG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탄소배출권 분야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시장운용부를 신설했다. 같은 해 7월 자발적 탄소배출권의 자기매매 및 장외 중개업무에 대한 부수업무 신고를 했고 10월에는 배출권 할당대상업체, 정부/공공기관,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제1회 탄소중립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12월에는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시장조성자’로 신규 선정됐다.
◆ 취약계층 대상 결혼식 지원
KB증권은 사회적 취약계층 부부들을 대상으로 ‘아주 특별한 한강 야외결혼식’을 지원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결혼식 지원은 KB증권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협력해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한 무료 결혼식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KB증권은 플래닝,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식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광나루한강공원 장미원 장소 대여와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앞으로도 KB증권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민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이번 결혼식을 통해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KB증권은 앞으로도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친환경 ‘그린 연수원’
KB증권의 용인 소재 연수원이 환경 친화적 ‘그린(Green) 연수원’으로 탈바꿈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연수원을 이용하는 장기 연수생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 사용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녹색 전환) 여정 가운데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텀블러나 다회용 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취지이다.
실제로 KB증권은 연수원에 입소한 D사 신입사원 연수생들에게 예비사회적기업 ‘푸른컵’과 협업해 제작한 다회용 컵을 제공했다.
또 강의실과 숙소 등에서 다회용 컵 사용에 동참하도록 연수원 곳곳에 배너와 포스터를 게시하고 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연수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했으며, 연수 종료시점에는 다회용 컵 사용을 적극 실천한 연수생에게 소정의 경품도 증정했다.
만일 50명 단위의 연수생이 하루에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300개라고 가정하고, 이를 모두 다회용 컵 사용으로 대체한다면 하루에 약 1만3900g의 이산화탄소량 절감효과, 연간으로 하면 탄소 약 5톤 분량의 감축 결과가 나온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740그루가 1년간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연수원 옥외주차장 부지에 연간 약 14만 6천kwh 발전량 수준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다. 이로써 자가 건물을 활용한 첫 번째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 경영활동 이행을 가속했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Net-Zero경영은 KB금융그룹에서도 강조하는 중요한 ESG가치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활동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 사례를 꾸준히 도출하여,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ESG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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