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해수부차관은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일브리핑에서 천일염 생산량이 이달부터 점차 회복돼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밝혔다. 소금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송 차관은 천일염 품귀와 소금 가격 인상의 근본 원인은 일시적인 기상 여건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차관은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하며 정부가 필요 시 일정 물량을 수매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천일염 공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소금을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천일염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나섰지만 소금 가격은 갈수록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굵은 소금(5㎏) 소매 가격은 평균 1만3094원이다. 지난 15일에 1만2942원이었는데 그새 또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금 물가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코스트코 양재점에선 현재 ‘3년 숙성 갯벌 천일염’ 10㎏짜리를 3만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8월(1만7490원)보다 80%가량 오른 것이다.
쿠팡에선 현재 신안 천일염이 5㎏짜리가 3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3년 묵혀서 간수를 뺀 천일염의 가격은 5만원에 육박한다.
한 소비자는 지난 15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천일염 20㎏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이틀 만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20일자 머니S 인터뷰에서 “처음에 4만9500원에 주문했는데 이틀 후 추가 구입하려 하니 6만6000원으로 가격이 뛰어 있었다"며 "처음 주문한 상품도 아직 배송 준비 중으로 계속 가격이 변동되면서 주문이 취소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일부 대형마트는 소금 사재기를 막기 위해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일부 대량 구매 고객으로 인해 다수 고객이 구매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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