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직접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2023년 6월 19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 고생의 경험이 있었다.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그간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전 배우자(배우 안재현)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을 했고 더불어 콘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는 총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 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했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구혜선은 드라마 '블러드'로 안재현과 인연을 맺어 2016년 5월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구혜선의 폭로로 두 사람의 불화설이 제기되었고, 결국 2020년 이혼 조정에 합의했습니다.
이혼 전 두 사람은 모두 HB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였습니다. 그러나 구혜선은 파경 전후로 소속사가 안재현의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한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구혜선 주장에 따르면 안재현과 이혼을 논의하는 과정 및 파경 소식이 전해진 후 HB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안재현 측에서만 입장을 대변하고, 안재현과 함께 구혜선을 비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구혜선은 2019년 8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HB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그는 미지급 출연료 약 1억원과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구혜선은 "그런 이들에게 패소를 했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인정해서도 안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법원의 판결을 부인했습니다.
이어 "저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대응하지 않는것이 최선이 아니겠냐' 조언을 주셨다"며 "그럼에도 항소를 진행하는 이유는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과 동시에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기에, 항소를 통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B엔터 "구혜선, 허위 사실로 피해자 행세"
구혜선이 소송 패소 후 심경을 전한 가운데 HB엔터테인먼트가 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2023년 6월 20일,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수년간 구혜선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 및 반복되는 허위 주장에 근거한 소송 등으로 인해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아티스트들의 정신적 피해를 심각하게 입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구혜선은 본인 의지로 시작한 분쟁들에 대한 결과가 잘못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원의 판단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써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상사중재원과 법원의 판단은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에게 미지급한 금액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HB엔터테인먼트는 "본 사건은 출연료 미지급이라거나 갑질 횡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은 수년간 다양한 허위 사실로 HB엔터테인먼트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며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으므로 구혜선의 모든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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