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전] 허인회 기자= ‘대한민국 축구 간판’ 손흥민은 부상으로 온전한 경기 소화가 어렵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주장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때문에 지난 페루전을 결장했다. 이후 팀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컨디션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선발 출전은 시기상조다. 페루전에서 0-1 패하며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공백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상 악화 위험을 감수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판단이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현재 상당히 열심히 훈련 중이나 더 지켜봐야 한다. 선발 명단에 포함되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90분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후반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아쉬운 것은 손흥민 본인이다. ‘클린스만호 진짜 1기’로 소집된 팀이지만 선수들과 실전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매일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고,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에선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출전 시간이 부족해도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번 클린스만호에는 성인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선수들이 많다. 지난 페루전에서 안현범, 홍현석, 박용우, 박규현은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이런 선수들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 출전과 득점 이상의 역할을 한다. 운동장 밖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끌고 가는데 있어 나와 코치들만큼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4명이나 있다. 당연히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조언해주는 것은 감독이 해주는 것과 다르다. 또한 상당히 모범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김민재,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앞선 3경기 성적은 1무 2패다. 선수들도 첫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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