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일랜드 풀백 맷 도허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우디 구단들이 도허티를 자유 계약 선수로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도허티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홋스퍼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 자리를 두고 에메르송 로얄과 경쟁 중이었는데,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당초 임대 이적할 예정이었으나 임대 한도 문제로 임대 이적이 불가능했다. 결국 토트넘은 도허티를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어줬고 도허티는 아틀레티코와 반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도허티는 토트넘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친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 사례를 기대했으나 아틀레티코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나우엘 몰리나의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반 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 2경기에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다.
아틀레티코와의 계약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된 도허티 앞에 사우디 무대가 나타났다. 사우디는 최근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했고 올겨울에는 카림 벤제마의 알이티하드행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은골로 캉테, 세르히오 라모스 등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베테랑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는데, 도허티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허티는 앞서 언급된 선수들 만큼 경력이 화려하진 않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수년간 실적을 냈고 지난 시즌까지 유럽 빅 리그에 몸담은 선수다.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사우디 입장에서 알짜 영입 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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