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정말 다행이다. 세르히오 리코가 의식을 되찾았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리코가 코마 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는 5월 28일 이후 몇 주 동안 혼수상태였고, 월요일에 의식을 되찾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국적의 리코는 세비야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4년에 프로 데뷔를 알렸다. 데뷔 시즌 모든 대회 37경기에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2014-15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3시즌 연속 주전 골키퍼로 몸담았다.
리코는 풀럼(임대)을 거쳐 2019년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서브 키퍼로 분류됐다. 케일러 나바스, 잔루이지 돈나룸마에 밀려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당시 이강인과도 한솥밥을 먹었고, 모든 대회 15경기에 나서 팀의 강등을 막아냈다.
올 시즌 다시 PSG로 복귀했으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리코는 올 시즌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5월 28일에 열렸던 스트라스부르와의 맞대결에서도 벤치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고국 스페인으로 간 리코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PSG의 골키퍼 리코는 승마 사고 이후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스페인 우엘바의 엘 로시오 지역에서 말을 타고 가다 도망친 말과 충돌해 떨어졌다. 그는 머리에 외상을 입었으며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에 옮겨졌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PSG 구단은 “리코와 관련된 사고를 알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리코는 ‘외상성 뇌손상’으로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BBC'는 “PSG 대변인은 '그는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리코 아내는 SNS를 통해 “날 혼자 두지 마세요. 난 당신 없이 살 수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작성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3주가 지난 19일, 리코가 눈을 떴다. ‘RMC 스포츠’는 “리코는 눈을 뜬 뒤 방에 있는 친인척을 알아봤다. 더불어 손으로 주변 사람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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