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첼시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덕에 선수단 정리를 수월하게 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시즌 폭풍 같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여름과 겨울을 합쳐 무려 16명을 영입했다. 그간 사용한 이적료 총합만 6억 1,149만 유로(약 8,566억 원)에 달한다. 그만큼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가 자신의 능력을 잉글랜드 무대에 드러내고 싶어했다.
실적은 엉망이었다. 초반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오며 보엘리 구단주는 영향력을 발휘하려 했다. 그러나 포터 감독은 계속되는 부진 끝에 지난 4월 물러났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첼시는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며 일찍부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 업무는 7월 1일부터 시작이지만 이미 구단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들려왔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선수단 정리다. 첼시는 현재 방대한 1군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수들을 방출할 필요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자신의 입맛에 맞는 팀 구성을 위해 일부 선수들을 이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의 등장은 첼시에 구세주와도 같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는 최근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등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네 팀을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미 카림 벤제마 영입을 시작으로 후벵 네베스도 사실상 품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첼시가 뜻밖의 이득을 얻고 있다. 첼시의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와 연관되고 있다. 은골로 캉테는 오피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킴 지예흐,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등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줄줄이 사우디의 구단들과 연관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역시 이와 관련해 “사우디가 런던에서 박람회를 열고 있다. 사우디의 축구 엘리트들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사우디와 연결된 첼시의 여러 선수들을 나열했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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