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퀴어축제' 두고 경찰과 충돌, 정치권까지 비판 나서

홍준표 '대구퀴어축제' 두고 경찰과 충돌, 정치권까지 비판 나서

폴리뉴스 2023-06-19 20:45:05 신고

홍준표 대구시장 [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퀴어축제'를 두고 행정대집행으로 경찰과 충돌한 것을 두고 정치권까지 비판이 이어졌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대구대중교통전용지구를 찾은 자리에서 “버스는 통행을 제한해 놓고 시민의 발 묶어놓았다”며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진하려면 시민의 통행권을 제한하지 말고 인도로 해야 한다”며 “길을 막은 공무원들 밀어내고 길을 터주는 경찰청장의 태도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구퀴어축제 관련 행사 차량이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집입하자 도로 불법 점용을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장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

이에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1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 청장은 “개인적 판단이 아닌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이다”며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문의를 했는데 경찰청에서 법리 검토를 통해 (집회 보호) 결론이 나와 20개 중대를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민노총 등 다른 집회도 해당 도로에서 진행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따로 대구시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통상적으로 길을 터줬다”며 “퀴어축제만 제재할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야당 일제히 비난나서

퀴어축제를 두고 발생한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의 사상 초유의 충돌은 정치권의 비판을 가져왔다.

지난 18일 정의당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판례가 이미 행정대집행 대상이 아니라 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집회다”며 “공무원까지 동원해 떼를 쓰고 있는 홍 시장이 참으로 딱하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대구 민주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홍시장은 대구경찰청장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구경찰청의 모든 공무원은 적법한 집행을 하고도 어떻게 불이익을 받는 지를 지켜보는 황당한 인사조치를 볼 것”이라며 “홍 시장의 성격상 대구경찰청장은 반드시 찍어내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 SNS로 입장문 “퀴어축제를 막은 것이 아니다”

홍 시장은 언론까지 사설을 통해 비판에 가세하자 19일 입장문을 SNS에 올려 “퀴어축제를 막은 것이 아니라 공공도로를 불법 점거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된 동성로 거리는 집시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집회가 제한된 구역이다”며 “국토부 유권해석에도 집회신고를 받더라도 도로 점용 허가는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로 점용 허가를 신청한 일도 없고 집회가 제한된 공공도로를 무단 점거해서 집회를 하겠다는 것을 행정대집행으로 막겠다고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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