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등대” 로드리가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스페인이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1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더 카위프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5-4)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UNL의 세 번째 우승국이 됐다.
로드리가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었다. 2018년 3월 스페인에 데뷔한 이래 첫 번째 국가대항전 트로피였다. 로드리는 UNL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스페인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고,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8일 만에 또 다시 MVP의 주인공이 됐다. 로드리는 지난 11일 치러진 인터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에 첫 빅이어를 안겼고, 결승전 MVP에 뽑히며 팀에 헌신했던 지난 4년을 오롯이 보상받았다.
맨시티와 스페인에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로드리는 2019년 맨시티로 이적한 이래 페르난지뉴의 완벽한 대체자가 됐고, 스페인에서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웠다. 피지컬과 발밑이 모두 좋아 홀로 중원에 있어도 어려움 없이 공을 소유하고 배급할 수 있다.
그야말로 ‘등대’와 같다. 맨시티는 로드리와 함께 불가능해보였던 트레블에 성공했고, 스페인은 로드리를 센터백이 아닌 미드필더로 기용함으로써 지난날의 과오를 씻고 UNL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UCL 결승과 UNL에서 모두 MVP가 된 로드리를 향해 “스페인의 등대이자 맨시티 선수들의 리더”라며 찬사를 보냈다.
발롱도르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물론 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은 리오넬 메시나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트레블을 함께한 엘링 홀란드에 비해서는 수상 가능성이 적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로드리가 적어도 ‘발롱도르 포디움(최종 3인)’에는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로드리는 스페인의 UNL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로드리는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매우 복잡한 경기였고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했다. 개선해야 할 점들에도 이기는 것은 항상 좋고, 우리는 우승을 축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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