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매우 가까워졌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해 “김민재는 뮌헨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수비 강화 명단에 김민재를 1순위로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1년 전만 해도 김민재의 이름을 아는 유럽 구단은 많지 않았다.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를 향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의 전임자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칼리두 쿨리발리였다.
걱정이 환호로 바뀌기까지는 몇 경기면 충분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피지컬과 축구 지능을 활용한 완벽한 수비 실력으로 이탈리아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9월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이제는 모든 유럽 구단들이 김민재를 안다.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안긴 핵심 3인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선수는 각각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최고의 공격수, MVP로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민재의 나폴리 이탈은 확정적이다. 바이아웃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에게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방출 조항이 있다. 가격은 5,000만 유로(약 700억 원)를 전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도 이를 없애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실패했다.
당연히 많은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당초 유력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센터백 영입이 절실했던 맨유 입장에서는 세리에A를 평정한 김민재가 적절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뮌헨이 끼어들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5일 “김민재는 뮌헨 영입 명단에 올라있다. 지난주에 회담이 열렸다. 첫 번째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에이전트에게 첫 번째 제안이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스포르트1’의 케리 하우 등 유수의 기자들이 해당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제는 ‘시간문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김민재와 뮌헨 간의 계약이 거의 합의됐다. 시간문제인 것 같다”라며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독일축구의 ‘공신력 끝판왕’ 매체인 ‘키커’ 역시 19일 “뮌헨과 김민재 측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가 될 수도 있다”라며 김민재가 맨유가 아닌 뮌헨으로 갈 것이라 전망했다.
뮌헨은 7월 전에 개인 합의를 모두 끝내기를 바란다. ‘아레아 나폴리’는 “거래를 곧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7월이 와야만 발동할 수 있는 계약 해지 조항에 대해 그 시간을 기다리고 존중할 것이다”라며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기 전에 모든 변수를 차단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나폴리 공식 SNS, 트랜스퍼, 스코어90, 산티 아우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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