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최근 스페인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호셀루를 영입했다. 그러나 카림 벤제마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아직 멀었다는 펴가가 지배적이다.
레알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셀루를 에스파뇰에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임대 형식의 영입이라고 전했다. 완전영입으로 전환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뇰이 스페인 2부로 강등됐기 때문에 주전 스트라이커 호셀루의 이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호셀루는 올해 33세 나이에 스페인 대표로 데뷔, 4경기 3골을 터뜨린 늦깎이 국가대표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고질적인 스트라이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득점 3위였던 호셀루를 발탁했다. 호셀루는 좋은 활약으로 이날 결승전까지 마무리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마드리드 복귀라는 점에서도 호셀루에겐 의미가 크다. 19세 때 레알 B팀에 입단한 호셀루는 1군 진입을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2012년 독일의 호펜하임으로 이적, 이후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늘 팀 플레이 능력에 비해 득점력이 아쉬운 공격수로 평가 받곤 했지만 30대가 되어서야 득점의 도를 깨우쳤다. 2019년 라리가로 복귀한 뒤 4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시즌 에스파뇰에서 16골을 넣으면서 인정 받았다.
레알은 수준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주전 공격수였던 벤제마가 알이티하드로 떠난 자리를 메우기엔 부족하다. 호셀루는 마리아노 디아스의 뒤를 이어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리 케인 등 초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에 큰 돈을 쓰는 건 레알 입장에서도 망설여지는 일이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큰 불만을 품었다는 소문까지 이어지고 있다. 호셀루의 입지, 새 스트라이커 영입 여부, 레알의 다음 시즌 운명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