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전] 허인회 기자= “준호와 얼마 전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19일 오후 4시 30분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때문에 지난 페루전을 결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에 손흥민의 후반전 출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에게 현재 몸상태를 묻자 “매일 훈련을 참석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을 위해 언제나 경기를 뛰고 싶고,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에선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대답했다.
또 손흥민은 손준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준호와 매우 가까운 사이고, 어릴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전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좋은 결과가 나와 팀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하 손흥민 기자회견 전문
- 엘살바도르전을 준비하는 각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페루전은 내용, 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웠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게 되는데 떠나기 전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다. 아직 첫 승을 못 거뒀는데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긍정적이다. 내일 좋은 경기, 승리하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현재 몸상태는?
매일 훈련을 참석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을 위해 언제나 경기를 뛰고 싶고,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에선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인데 뛰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아쉬웠다. 그 후로 훈련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페루전을 보면 계속 훈련하던 친구들도 오랜만에 뛰던 거라 몸에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상태일 것이다. 내 마음과는 다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상황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대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시며 선수들에게 자유를 많이 부여하신다. 개인 능력도 믿으신다. 디테일하게 잡아주시는 것도 있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이행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보다 잘 안 됐다고 느껴졌다. 교훈이 됐을 것이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분석관 모두 고생해서 우리에게 좋은 정보를 주시는데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인지해야 한다. 감독님이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거친 축구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더 신경써야 한다. 감독님이 준비한 옷을 우리가 잘 입어야 한다.
- 황희찬과 시너지 효과
희찬이의 플레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희찬이도 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안다. 나도 마찬가지다. 둘다 장점이 스피드다. 그런 모습을 활용하는 모습 덕분에 시너지가 난다. 서로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점점 쌓이는 것 같다. 매일 훈련을 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대화를 많이 나눈다. 희찬이도 내게 눈치보지 않고 말해준다.
- 손준호를 응원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준호와 매우 가까운 사이고, 어릴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전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좋은 결과가 나와 팀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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