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부 "오염수 방류로 소금 오염? 괴담".. "동해 유입은 최소 4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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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부 "오염수 방류로 소금 오염? 괴담".. "동해 유입은 최소 4년 이후"

폴리뉴스 2023-06-19 16:49:17 신고

민주당, '1일 1질문 브리핑'으로 정부 일일브리핑 맞대응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1일 1질문 브리핑'으로 정부 일일브리핑 맞대응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정부가 19일 오염수 방류로 인해 천일염이 오염된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 아닌 "괴담"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 동해 유입에 5∼7개월이 걸린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19일부터 '1일 1질문 브리핑'으로 정부 일일브리핑 맞대응에 나섰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오염수 검증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두고 '핵 폐수'라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러한 단어 선택은 우리 국민들께 과도하고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어업인들과 수산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러한 과도한 용어는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방류된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는데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5∼7개월이 걸린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송 차관은 "(해당 보도에서) 시뮬레이션은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이 걸린다고 주장했다"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지난 2월 발표한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Bq/㎥(세제곱미터당 베크렐) 내외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저희 연구팀의 아표층(200∼500m)을 통한 확산 결과와 독일 연구결과, 7개월 후에 제주도 주변에도 달한다는 결과를 혼용해서 해석한 결과가 보도되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인근의 구로시오라는 아주 빠른 해류를 타고 미국 연안까지 흘러간다"며 "여기서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시계방향 순환을 통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는 약 10년 정도 후에 오염수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2011∼2020년까지 약 10년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세슘이 수심에 따라 어떤 식으로 퍼졌는지 분석한 본인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재차 설명했다.

그는 "㎥당 0.01베크렐(㏃)을 기준으로 본 결과 표층수는 10∼11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표층 물도 9년이 지나야 대만 부근까지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송 차관은 지난 15일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1건으로 전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지역 6개 현에서 주입된 선박 평형수에 대해 이동형 측정장비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치바현의 치바항에 입항한 2척에 대한 조사가 있었고, 모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과 관련해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필요시 일정 물량을 수매한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일염 공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염수 불안, 민주당 선동 때문".. 불안 여론은 갈수록 악화

한편, 국민의힘도 연일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면서 부정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전술은 '닥치고 선동'이다. 과학이나 객관적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며 "애당초 '반대를 위한 반대'가 목적이었으니 정부 정책에 귀를 기울일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일염은 민주당 선동 덕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미역에 다시마까지 사재기 조짐을 보인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온갖 괴담과 선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먹거리를 위협하고 밥상을 걷어차고 있다. 그들이 지키려는 것은 '국민의 밥상'이 아니라 특권으로 똘똘 뭉친 '자신들의 밥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핵 폐수' 표현에 대해 "안전 문제보다 총선으로 (오염수 방류 문제를) 끌고 가 정쟁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국민들과 함께 검증하고 안심하는 영역(에서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야당도 같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핵 폐수'라고 (표현)해서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이것을 총선에 이용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남재욱 창원시의원은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시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지역이 미국인데, 미국에서 (이와 관련한) 뉴스를 본 적이 있나.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를 친다"며 "중앙정치와 언론에서 이런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창원시민들의 정신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어시장의 수산물 판매량이 30%정도 급감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 수산물 수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중앙 정치인들이 계속 딴지를 걸고 있다"며 "어민단체들은 오해와 걱정이 공포가 되지않도록 선동적 가짜뉴스를 가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두 달째 두 자릿수 감소하고 있다. 

19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달 한국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129톤으로 지난해 5월보다 30.6% 줄었다. 4월(-26.0%)에 이어 큰 폭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폭은 완만하지만 수입액도 내림세다. 지난달 1,406만7,000달러(약 180억 원)로 작년보다 1.8% 빠졌다. 4월(-9.7%)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역성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민주당, '1일 1질문 브리핑'으로 정부 일일브리핑 맞대응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은 정부의 '오염수 일일브리핑'에 맞대응 하는 차원에서 19일부터 '1일 1질문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픈 마이크 형식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에게도 질문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를 위해 ‘국민이 묻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정부질문’ 공개 신청도 추후 받을 예정이다.

오늘 브리핑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 송기호 변호사와 이소영 원내대변인이 참석하여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동의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유지할 수 있나. 그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부단장인 송기호 변호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 금지는 별개라는 정부의 브리핑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 주장처럼 일본 오염수 방출에 동의하게 되면 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한 국제법적 근거는 뚫릴 것이고, 결국 일본에 봐달라고 하는 길에는 남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에 오염수 자료를 요구하고, 오염수 대한 우리의 독자적 검증이 국민이 원하는 정부의 대응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첫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오염수 일일브리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부가 지난주부터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민 걱정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해양 투기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과연 한국 정부의 자세가 맞냐는 비판 또한 매우 거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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