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쪽에 공던지며 분노폭발" 41세 오승환 충격 행동...2군 강등 당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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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쪽에 공던지며 분노폭발" 41세 오승환 충격 행동...2군 강등 당한 진짜 이유

살구뉴스 2023-06-19 16:0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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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41·삼성)이 이틀 전 분노 표출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뒤 경산으로 향했습니다.

2023년 6월 18일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마무리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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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취임식에 선수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박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나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조치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위기에 빠진 팀을 수습했던 박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된 뒤에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원 팀(one team)’의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분노한 돌부처 오승환… 위기의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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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서 터진 삼성 최고참 오승환(41)의 글러브 패대기 사건. 오승환은 그날 6-4로 앞선 8회말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꼬였습니다. 선두타자 정준영이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습니다. 오승환이 대시, 타구를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했습니다. 송구 자체가 낮았습니다.

후속 박경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결국 중견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허용했습니다. 김현준이 펜스 부근까지 쫓아갔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스치면서 그라운드에 떨어졌습니다. 6-5가 됐습니다. 무사 2루서 안치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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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3루,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서 좌완 이승현으로 교체됐습니다. 오승환은 정확히 7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오승환은 정현욱 투수코치가 올라오자 공을 좌측 내야 관중석 방향으로 멀리 던졌습니다. 그리고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패대기 쳤고, 구조물을 발로 차는 모습도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돌부처였기에 이날의 모습이 더욱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삼성은 그 경기서 6-7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오승환은 번트안타와 2루타 등을 내준 뒤 크게 동요하는 표정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꼬이면서 내심 속이 상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진만 감독의 교체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극대노했습니다. 경기를 중계한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훈 해설위원은 "오승환이 이러는 걸 처음 봅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감독과 개별 면담, 41세 끝판왕은 반성 후 경산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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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고참으로 한번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박 감독은 오승환과 면담을 통해 직접 2군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책성 2군행으로 풀이됩니다.

박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고,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었는데 고참으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을 했어야 했다. 선수 본인도 갑자기 그런 상황이 발생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이야기 하더라"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려다가 그런 것이다. 고참으로서 잘 안 풀려서 그런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런 행동은 한 번 더 생각이 필요했다. 심리적으로 잘 추슬러서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하고 몸이 괜찮으면 바로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승환은 예년의 오승환은 아닙니다. 이미 한 차례 선발투수로 나서며 투구밸런스를 재조정하기도 했고, 2군에서도 준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1군에 돌아와 다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팀은 오승환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올 시즌 23경기서 2승2패9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23. 누가 봐도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성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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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승환은 감독의 교체지시가 나온 직후 분노했습니다. 이틀이 흘렀지만, 오승환의 이 행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올 뿐입니다. 깔끔한 투구를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 깔끔하지 못했던 수비, 마지막으로 교체를 지시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 표출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날 박진만 감독의 오승환 기용이 평소와 달랐던 건 맞습니다. 마무리인데 9회가 아닌 8회에 나왔고, 그렇다고 9회까지 2이닝을 맡긴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울러 오승환과 박진만 감독의 면담에서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서로 확실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오승환은 올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올 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마쳐도 그가 KBO리그 역대 최고의 레전드 클로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을 확실하게 존중합니다. 그러나 오승환의 글러브 패대기에 대한 진심은 본인만 압니다.

의도가 어떻든 프로선수가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팬들에게 보여지는 덕아웃에서 자신의 감정을 과격하게 표출하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 솔직함과 공포감, 위화감 조성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사회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기분이 태도로 이어지면 안 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오승환의 별명은 ‘돌부처’입니다. 그날 수원 KT위즈파크에 돌부처는 없었습니다.

최악의 6월... '꼴찌 추락'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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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전 선수들이 부진에 빠진 삼성은 유망주들을 내세워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으나, 젊은 패기보다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면서 박진만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삼성은 최악의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5승 10패로 승률이 0.333에 불과합니다. 과감한 1군 물갈이도, 오승환의 분노도 소용없었던 삼성은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꼴찌 경쟁을 하는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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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명문구단 삼성이기에 갑작스러운 추락은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즌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고, 중하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한 덕분에 몇 번의 승리만으로도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돌파구도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른 삼성의 앞날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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