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정유정 즐겨본 영화는 '화차' '신분탈취'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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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정유정 즐겨본 영화는 '화차' '신분탈취' 노렸나…

더데이즈 2023-06-18 19:5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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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또래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17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유정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앞서 조사 과정을 통해 일부 드러난 정유정의 피해자 신분 탈취 시도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전 살인사건을 검색하고 범죄물을 찾아본 사실이 드러난 바 있는데, 방송에 따르면 특히 ‘화차’라는 영화를 반복해서 시청했다고 진술했다. 일본 소설 원작인 ‘화차’는 2012년 개봉한 영화로 여성 주인공이 범죄를 저질러 타인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다뤘다. 

실제로 정유정은 체포 후 초기 진술에서 ‘피해자 신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을 인정하기 전에는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한 바 있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교 졸업 후 5년간 은둔생활을 한 정유정의 고등학교 시절이 공개됐다. 고3이었던 2017년 정유정은 골프장 캐디를 지원하며 ‘검정고시 후 취업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접 때에는 고개를 숙인 채 질문에 대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이후 2~3차례나 더 이력서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화풀이하는가 하면,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까지 탈락 이유를 묻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의 집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면접에서 탈락한 정유정은 2~3차례에 걸쳐 다시 이력서를 보냈으며, 전화로 화풀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환경을 바꾸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숙사 생활이 가능한 골프장 캐디에 집착한 것은 부모님의 이혼  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집을 떠나고 싶어서였을 거라는 것.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을 집중적으로 검색했고, 범행 사흘 전에는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중고 교복을 구입해 중학생으로 위장했다.

범행 대상은 과외 앱에서 찾았는데, 그는 피해자 외에도 다수의 사람에게 접근했다. 정유정에게 과외 문의를 받았다는 과외 교사 두 명은 모두 '혼자 사느냐', '선생님 집에서 과외가 가능하냐'는 공통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유정이 '신분 탈취'를 목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시 그는 초기진술에서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심리 전문가는 "당연히 거짓말"이라면서 "거짓 진술 속에서도 정유정의 욕구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는 말은 정유정에게 피해자 신분이 곧 보상의 의미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경찰 조사에서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화차'는 한 남자가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약혼녀가 다른 여성의 신분을 사칭한 것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범행 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집을 나온 것 역시 신분 세탁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학 교수 등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자폐 성향이나 아스퍼거 증후군(고기능성 자폐)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견의 근거로 정유정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독특한 말투와 걸음걸이가 있는 점, 글보다는 직접 대면했을 때 사회성이 더 떨어지는 점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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