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면서 라면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추 부총리는 8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라면 값 인상에 대한 적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라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 오뚜기기 역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각각 9.8%, 11.0% 인상했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각 업체는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업체가 쓰는 밀가루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밀 외에 다른 원료 가격도 상승세라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밀 선물가격은 t당 419달러로 올랐다. 올해 2월 t당 276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01달러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된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4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2월 기준 t당 449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83달러와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아직 공식 요청 받은 것이 없다"라면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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