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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원이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에서 열린 제37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 /긑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 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마다솜과 김민별과 함께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2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마다솜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연장전을 허용했다. 2위로 출발한 김민별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연장전에 합류했다.
특히 마다솜은 16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이 OB가 났고, 이후 네 번째 샷을 홀 5m 거리에 붙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기며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2타 차 1위를 달리던 마다솜은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이어진 벙커 샷이 그린 밖으로 나가는 등 더블보기를 범해 홍지원과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김민별은 본 경기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1타 차 3위였지만 홀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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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원의 티 샷.(싸진=대회조직위) |
이번 대회 연장전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자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그리고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3명이 연장전에 나서는 기록도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
18번 홀(파 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세 선수 모두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렸다. 이어 두 번째 샷 모두 온 그린에 성공시켰고,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홀 위치를 변경한 후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마다솜은 티 샷을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들어갔고, 김민솔의 티 샷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홍지원의 티 샷은 페어웨이 왼쪽 짧은 러프에 공이 떨어졌다, 이어 홍지원은 두 번째 샷을 홀 왼쪽 80cm 거리에 붙였다. 마다솜은 1벌 타를 부과 받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다. 마지막으로 김민별의 두 번째 샷은 홀 8m 거리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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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솜의 티 샷.(사진=대회조직위) |
홍지원은 지난 해 8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데 이어 두 번째 우승 역시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홍지원은 우승 상금 3억 원과 KLPGA 투어 시드 3년을 받았다.
홍지원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3타 차로 시작해 우승 예상을 못했다. 특히 경기 초반 부진해 더욱 어렵다 생각했다. 그러나 후반 10~12번까지 연속 버디 했던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동기가 됐다”고 이날 경기를 뒤 돌아 봤고, 이어 “국가대표를 거치지 않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뜻 깊고 영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홍지원은 프로 선수로 최종 목표에 대한 질문에 “먼저 10년 이상 KLPGA 투어를 뛰어 K-10에 가입하고 싶고, 매 해 한 번 이상의 우승을 차지하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더불어 다음 대회 우승 역시 앞으로 남은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하고 싶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면서 “더 나아가 KLPGA 투어 흥행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해외 투어 진출에 대해서 홍지원은 “티 샷 비거리가 나지 않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통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일본 무대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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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김민솔.(사진=대회조직위) |
또 김민솔은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톱 5’에 자리하며 아마추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민솔은 200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송보배 이후 이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민솔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경기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날 2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홍정민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음성=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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