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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18일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와 물가 안정 대책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9~10월 (라면값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실제 라면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작년보다 13.1%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인상률이다.
하지만 라면 3사 입장에서는 원맥 가격만 하락했을 뿐 전분, 야채류 등 라면을 구성하는 원재료 가격까지 급등한만큼 가격 인하 결정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
그럼에도 정부의 압박에 라면 업계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하 등을 신중하게 고심하는 모양새다.
농심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이라며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도 정부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식품 업계가 원재료가 하락을 이유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삼양식품은 13년전인 2010년 주력 라면 제품5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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