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전] 허인회 기자= 이재성이 대표팀 후배 이강인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18일 오후 대한축구협회(KFA)는 이 경기장 믹스트존에서 이재성과 황인범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취재진 앞에 선 이재성은 지난 페루전 0-1 패배에도 “새로운 감독님과 시작하면 항상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더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도 기대한다. 선수들도 걱정하지 않고 기대를 더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페루전에서 이강인은 이재성과 함께 2선에서 활약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되는 이강인은 최근 주축 선수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페루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푹 숙인 채 서있기도 했다.
이재성은 “내가 압박감을 느끼는 선수는 아니라 (이강인의 심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강인이가 대표팀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즐겁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다.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하 이재성 인터뷰 전문
- 페루전 결과가 아쉬웠는데
새로운 감독님과 시작하면 항상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보완해야할 부분, 위치적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코칭님들께서 말씀해주셨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도 기대한다. 선수들도 걱정하지 않고 기대를 더 하고 있다.
- 첫승이 늦어지고 있는데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나
선수들의 마음은 항상 같다. 첫 경기부터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렇다고 결과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고, 지금은 과정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승패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도 팬분들은 우리의 승리를 기대하고 계시기에 이기겠다.
- 페루전 끝난 뒤 ‘누가 없어서 안 됐다’는 말이 나왔는데 선수들은 자존심 상하지 않았나
자존심이라기보다 팀으로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개인보다 팀으로 뭉쳐 새로운 감독님의 요구에 잘 맞추겠다. 앞으로 그런 이야기 안 나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몫이다.
- 페루전은 4-4-2 포메이션이었고, 이강인과 좌우 측면에 섰다. 신태용 감독 시절 권창훈과 좌우에 선 적이 있는데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신태용 감독님도 마찬가지였는데, 2선 자원에서 스위칭 플레이를 자유롭게 하라고 하신다. 선수들도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 편하게 생각한다. 계속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자리를 찾아야한다. 감독님께서도 잘 찾아주시고 계신다.
- 손준호가 중국에서 구속이 됐다는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엄연한 대표팀 동료다. 선수들과 이야기나눈 것이 있다면?
선수들은 그 부분에 대해 전혀 들은 것이 없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 홍현석 등 새로 합류한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나
개인적으로도 대전은 특별한 곳이다. 국가대표 데뷔전을 이곳에서 치렀다. 현석이 등 많은 선수들이 지난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충분히 그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스스로도 느꼈을 것이다. 그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그 선수들의 발전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 고참으로서 잘 도와주겠다.
- 이강인은 페루전을 통해 대표팀 주축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부담을 느낀 것 같다. 형들이 이야기해준 것이 있다면?
내가 그런 압박감을 느끼는 선수는 아니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강인이가 대표팀에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즐겁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다.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 소속팀 마인츠와는 계약을 연장하는 건가?
잘 이야기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마인츠와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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