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은골로 캉테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캉테가 어제 알 이티하드와 최종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몇 시간 안에 발표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캉테는 프랑스의 걸출한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과 엄청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유형의 선수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동화같은 우승을 이끈 핵심 3인방(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캉테) 중 한 명이었고, 그 다음 시즌에는 첼시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도 플레이 스타일의 영향으로 잔부상이 있던 그는 2019-20시즌을 기점으로 유리몸이 됐다. 그 와중에도 2020-21시즌 후반기 놀라운 활약으로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견인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캉테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무려 38경기를 결장했다. 사실상 병동에서 1년 가까이 급료를 받은 셈이다. 이전과 달리 복귀 후에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첼시의 추락을 전혀 막지 못했다.
첼시와의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도 30세 이상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첼시의 기조는 계속됐다. 캉테는 보다 긴 계약 기간을 원했고 결국 둘 사이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제는 사우디로 향한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3일 “캉테와 알 이티하드의 계약이 오늘 이뤄질 예정이다. 캉테의 연봉은 1억 유로(약 1,399억 원) 정도가 될 것이다. 첼시의 한 시대가 끝났다”라고 전했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 문제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국가대표 동료’ 벤제마와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는 유로 2020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에 입성했다. 그는 2억 유로(약 2,797억 원)에 달하는 연봉과 함께 최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트랜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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