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말 공격에서 롯데의 필승계투조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대타 강진성(30), 안상현(26)의 안타와 추신수(41)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32)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추신수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최주환(35)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타자 전의산(23)은 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SSG는 세이브 1위 서진용(32)을 9회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의 저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SSG는 올해 박빙 승부에서 유독 강하다. 승부처마다 강한 정신력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SSG는 18일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8차례 역전승을 올렸다. 1점 차 승률도 1위(0.733ㆍ11승 4패)를 달린다. 연장전 승률 역시 0.800(4승 1무 1패)로 1위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원형(51) SSG 감독은 “경기 후반 지고 있어도 점수 차가 3점 이내면 언제든 쫓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수들이 7~9회 집중력이 좋다”고 밝혔다.
견고한 불펜 덕분이다. SSG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2.64)를 달린다. 고효준(30), 노경은(39), 임준섭(34)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서진용(31)이 확실한 클로저로 거듭났다. 백승건(23), 최민준(24) 등 20대 젊은 투수들도 한층 발전했다. 먼저 점수를 내주거나 선발이 무너졌을 때도 불펜이 경기 중후반 버텨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든다. SSG는 선제 실점 시 승률 2위(0.400ㆍ12승 18패),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 1위(0.286ㆍ8승 20패), 7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 1위(0.174ㆍ4승 19패)를 기록 중이다.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도 웬만해선 놓치지 않는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1위(0.967ㆍ29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역전패는 8회로 가장 적다. 김원형 감독은 “저는 투수들이 (쫓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펜 투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최소 6회까지 책임져주면 경기력이 더 좋아진다. 선발 투수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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